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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선거는 덜 오염된 돌을 가리는 자리가 아니라, 옥석을 가리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시민의 대리인을 선택할지, 대중위에 군림하는 권력을 만들지는 지역민 스스로가 선택할 문제
경주시민신문 기자 / lnews@lnews.tv입력 : 2016년 03월 11일
구경 중 가장 재미있는 구경은 강 건너 불구경, 남들이 하는 싸움구경, 타인의 치부를 들어내는 알몸구경 정도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경들은 부정적 의미로 재미있는 구경거리일 뿐, 긍정적 의미로 재미있는 구경은 화합을 위한 축제, 복을 기원하는 제사가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거는 과연 어떤 의미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가? 아마도 전자에 가까울 것이다. 각종 의혹제기와 폭로, 그에 따른 해명이 담긴 성토는 싸움구경, 그리고 알몸구경에 가깝다. 서로의 치부를 들춰내어 상대를 조롱하거나 비방하는 작태를 매번 우리는 경험해 왔다. 그러나 이들만을 문제 삼을 것은 아니다. 이러한 세태는 말초신경의 자극에 민감한 그리고 관음증적 대중들의 성향이 있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시민들이 현명하다면 후보들은 정책대결을 통해 옥석을 가리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말초신경 자극에 민감하고, 관음증적 성향을 나타낸다면 바로 그것이 우매한 대중이 되는 것이며, 후보들은 대중들이 원하는 자극적인 소재를 통해 상대의 알몸을 구경거리고 삼아 승리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정치학과 사회학에서 ‘대중’은 우매한, 저급한 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은 ‘자발적’, ‘주체적’, ‘권리를 가진’ 고귀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지역사회를 바라보자. 시민들의 기대와 외면은 하루가 다르게 교차하고 있다. 캠프간 시민들의 견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캠프에 속해 있든, 아니든, 후보자를 돕는 이들이 보기 싫어, 후보자가 아닌 소위 말하는 그들에게 줄 서있는 조력자들이 싫어 소신있고 능력있는 후보자를 외면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왜 저 사람이 저기 있지?’, 흔히 스마트시대의 신세대들이 하는 표현을 빌자면 바로 ‘헐!’ 이다.

선거는 인기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단 시민들뿐만 아니라, 후보자도, 선거운동원들 모두 명심해야 한다. 진정 무엇이 나와 우리, 그리고 사회를 위한 길인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뽑는 국회의원은 초등학교 반장선거나, 장기자랑의 인기투표가 아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26만 경주시민들과 함께 숨쉬고 고민하면서 미래를 만들어갈, 진정으로 시민들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중요한 행사이다.

4.13총선은 정책과 공약으로 시민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사람, 옥석을 가리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정책대결 없이 상대의 허점과 약점만을 물고 진흙탕 싸움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 즉, 모가 덜 난 돌을 가려내는 자리가 된다면 우리 지역사회의 미래는 없다.

우리가 가진 소중한 선택권이 옥석을 가리는 긍정적인 수단이 될지, 덜 지저분한 돌을 가리는 의미 없이 표를 던지는 행위가 될 것인지는 시민들에게 달려있다. 우리의 선택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고귀한 ‘시민’이 될 수도 있고, 어리석은 ‘대중’이 될 수도 있다. 시민이 뽑은 대표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대리인이 될 것이고, 대중이 뽑은 대표는 대중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주시민신문 기자 / lnews@lnews.tv입력 : 2016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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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4.13 총선 국회의원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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