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기자] 경주 숭혜전(참봉 김용구)에서는 16일 망(望)을 전달하는 의례를 가졌다.
오는 21일 춘분 신라 선왕(先王)께 올리는 춘향대제에 임금님을 대신해 임시로 임명하는 제관(祭官)인 헌관(獻官)에게 사령장(辭令狀) 격인 망을 전했다.
참봉들이 헌관의 마을을 방문해 "망보(望報) 아뢰오"하고 큰 소리로 외치며 들어서면 헌관 가족이 정중히 안내한다.
망지(望紙)를 받을 방에는 병풍을 치고 자리를 마련한다. 제관은 세수를 하고 도포와 유근으로 단정히 차려 입고 상 위에 정화수 한 그릇을 놓고 무릎을 꿇어 망을 받는다.
헌관은 망지를 받은 이후에는 철저한 금기생활을 하며 대제를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