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사)경주발전협의회(이하, 경발협)가 경주시정을 이끄는 주낙영 시장과 머리를 맞대고, 시민 생활과 직결된 굵직한 지역 현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미래 경주를 위한 간담회를 지난 17일 경주의 주요 현안 진단과 미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주낙영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역점 시책을 설명하며 “경주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 온 대표 사회단체이자 싱크탱크인 경주발전협의회가 시정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정책 제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이에 경발협 부설 경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들은 현장 취재와 연구를 통해 다듬은 핵심 정책 과제들을 차례로 제안했다.먼저 최정자 경주발전연구원장은 행사·축제 정보 접근성과 재정 책임성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최 원장은 “결산 공시에 오르지 않은 행사까지 포함하면 연간 수백 건의 행사가 경주 전역에서 열리지만, 정보가 각 주관 기관별로 흩어져 있어 시민들이 참여 기회를 놓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이어 해법으로 일정과 참여 안내, 발표 자료 및 결과보고서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경주 행사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최 원장은 특히 “행사별 목적에 부합하는 사후 평가를 철저히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듬해 예산 편성 및 사업 개선에 직결시켜 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관광객 이동권과 광역 연계를 위한 교통망 개선안도 나왔다. 홍은숙 연구위원은 “현재 시내버스 노선이 지역민의 일상 이동 편의에 맞춰져 있다 보니, 정작 외지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동에는 한계가 있다”며 KTX 신경주역(경주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주요 명소를 잇는 직행버스 노선 신설을 주문했다.홍 위원은 구체적으로 ▲양동마을·옥산서원 코스 ▲기림사·감은사지·문무대왕릉·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코스 ▲황리단길·교촌마을·오릉·포석정·삼릉 코스 등 테마별 권역 노선을 제시했다. 아울러 “경주를 교통 허브로 삼아 인근 경북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광역 관광 직행망을 구축하면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 상생 발전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경주 지역의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언도 주목을 받았다. 정주영 연구위원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개소와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성패는 우수 인력 유입을 뒷받침할 교육 인프라에 달려 있다”며 동경주 교육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역설했다.정 위원은 이를 위해 “오는 2030년을 목표로 동경주 지역 3개 중학교를 통폐합해 기숙형 자율학교로 전환·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경주시가 동경주를 실질적인 해양·과학 부도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정책 의지를 대내외에 분명히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연구위원들의 정책 제언에 깊은 공감과 감사를 표하며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혜안이 담긴 귀중한 제안들을 면밀히 검토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한편 경발협은 지난 4월 경주시장 예비후보 토론회 주최, 7월 정책 제언지 『경주 비전과 정책』 제35집 발간 등 풀뿌리 자치 실현을 위한 정책적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에는 목포진600년회와 함께 코모도호텔에서 ‘제26회 영·호남 학술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며, 11월 20일에는 동국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경주발전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발표된 논문은 오는 12월 30일 발간되는 학술지 『경주연구』 제34집에 게재된다.경발협을 이끄는 김신재회장은 “경주 발전에 뜻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열려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속가능한 경주의 내일을 여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