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 미디어에 떠들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인 2027~2028년 동안 미국의 행정부와 의회 간 당파적 대립과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바다 건너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지만, 우리 경주권 내 자동차 부품과 금속가공 등 제조업 공급망이 촘촘히 얽혀 있는 경주 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경주는 단순한 관광도시를 넘어 자동차부품, 금속가공, 원자력 관련 시설이 밀집한 복합 산업도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와 경북FTA통상진흥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경주시의 간접수출액은 3조 2,259억 원으로 경북 전체의 15.2%를 차지했다.     이는 지역 기업들이 수출 대기업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며 국가 수출 공급망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이 금액 전체가 미국으로 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의 실적이 흔들릴 경우 지역 중소 협력업체들의 납품 물량과 단가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미국의 대한국 상품무역 적자는 564억 달러에 달했다. 양국은 2025년 관세협상을 통해 한국산 자동차·부품 등의 관세율을 15%로 조정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의회 다수당이 된 민주당의 견제가 강화될 경우, 통상 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격화되며 기존 합의 이행 여부나 추가 관세 압박 등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   현지에 자본과 조직을 갖춘 대기업과 달리,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지역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환율 및 관세 변화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가 크다. 시민들의 일상생활 역시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을 거쳐 주유비, 생활물가, 대출 이자 등의 형태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선거 결과 하나만으로 국내 금리나 물가 방향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결국 핵심은 막연한 불안감 조성보다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주시와 유관기관은 지역 내 직·간접 대미 수출기업의 납품망과 관세 노출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관세·원산지 상담, 환변동보험, 해외 인증 등을 돕는 통합 지원 창구를 조속히 가동하여 지역 풀뿌리 경제의 방파제를 튼튼히 쌓아야 할 시점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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