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1조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한수원이 발표한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3조6020억원, 영업이익은 1조6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9%, 10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5727억원으로 2022년(620억 원 순손실)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수원은 2016년 3조8472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47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이후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특히 2022년에는 6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 이후 원전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2023년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원전 이용률 상승과 전력판매 단가 인상(약 10원 상승)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이후에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대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사업이 진행되면서 한수원의 사업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판매량 증가와 전력판매 단가 상승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