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버스운행 정보도 알 수 없는 국제관광도시 경주조속히 시행되어야 할 정책 중 한가지
현재 전국 243개의 지자체 중 버스 종합정보시스템이 갖춰진 곳은 80여 개에 달한다. 광역BIS에 포함된 자치구를 제외하고, 예산이 부족한 소규모 군단위의 도시들을 제외 하면 전국대부분의 지자체 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영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초 로 BIS를 도입한 곳은 부천시로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BIS는 정류장 전광판을 통해 시민 들에게 실시간 버스 정보를 제공 하고, 노선 별 이용자 수, 시간대별 이용자 수, 노선 별 환승 빈도, 구간 별 이용자 수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버스운송사업의 관리개선 을 제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경주시는 2016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주 경실련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경주시의 BIS사업은 2011년에 계획, 2012년 기본계획용역비 확 보, 2013년 기본계획용역 실시, 2014년부터 시내버스 169대와 승 강장에 정보제공 시스템(정류장 전광판)을 구축하여 실시간 버스 정보를 제공하고, 2015년 BIS 센 터를 운영 광역연계로 국비를 확보, 2016년부터 사업을 확대 추 진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시간 버스 정보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2014년 경주시가 발간한 관광실태 조사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들은 경주시 관광 중 가장 불만이 큰 사 항으로 대중교통을 꼽았다. 관광객 2천만, 국제관광도시라는 명성에 비해, 대중교통 시스템과 인프라는 매우 초라하기 짝이 없다. 경주시 보다 규모가 작은 순천시도 2012년부터 BIS시스템을 운영하고 있 으며, 칠곡군 역시 2011년부터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구미시와 경산시도 지난해부터 BIS를 운영 하고 있다. 경북 관내의 시단위 지자체 중 BIS를 도입하지 않은 곳은 경주시와 안동시, 김천시와, 상주시가 있다. 상주시를 제외한 3개 지자체는 모두 올해 BIS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국토 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대중교통시책평가에서 인구30만 이하 소도시 D그룹(39개 지자체 중 32개 참여)에서 안동시는 2011년 2위, 2013년 3위, 2015년 1위를 받은 반면, 경주시는 2011년 23위 2013년 24위 2015년도 비슷한 수 준으로 평가를 받아 소도시 중에 서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는 버스회사에 매년 60~7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보조 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운행 서비스 개선은 체감하기 어렵고, 버스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 공하고 관광도시로써의 이미지를 제고, 버스운영의 합리화를 위해 서라도 조속히 BIS시스템이 도입 되어야 하며, 경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원희 편집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