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첫걸음기후 위기의 심각성은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잦은 폭염과 태풍,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상 기후 현상은 지구 환경이 위태로운 현실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주시가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이행에 나섰다.
경주시의 이번 기본계획 수립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근거하여 국가 및 경상북도 차원의 계획과 연계하고 있다. 이 기본계획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경주시의 특성과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적으로 보면 2015년 파리협정과 최근 글래스고 기후합의가 채택되면서,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적응, 기술이전, 재정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중간 목표로 하여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에너지, 수송, 건물, 농축산, 폐기물, 흡수원, 기후위기 대응 등 총 8개 부문에서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장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건물 부문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축산 부문에서는 친환경 농법 확산 및 축산분뇨의 자원화를 통한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며, 폐기물 부문에서도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전체 사업 기간인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약 2361억41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 중 국비가 754억여원, 도비 222억여원, 시비 1002억여원, 기타 재원 342억여원이 포함된다. 특히 각 부문별로 보면 △건물 부문 664억8400만원 △수송 부문 710억1400만원 △흡수원 부문 381억7천만원 △농축산 부문 152억6천만원 △폐기물 부문 33억2200만원 △기후위기 대응부문 427억7백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명확한 예산 배분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전반에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이 계획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지역사회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홍보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천 운동을 장려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과 녹색산업 육성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경주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 단순히 계획에 그치지 않고, 경주시민의 참여 속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미래 세대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 <박효철 경주시 환경녹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