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貪大失 [소탐대실] 작은 이익에 욕심을 내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는 뜻에 북제 유주(北齊 劉晝)의 <신론(新論)>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살면서 눈앞의 이익 때문에 다가올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경주가 딱 그런 모양새다. 지난 9월 12일 2차례(진도:5.1, 5.8) 지진으로 인해 시민들 뿐아니라 전국민들은 생전 처음 겪는 일에 엄청난 공포와 후휴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이를 재물삼아 연일 매스컴과 지질학자들은 ‘이때다 싶다’ 해서 옆나라 얘기 하듯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마치 경주를 후쿠시마사태와 버금갈 정도로 큰 재앙이 터진 것처럼 호도를 하고 있다. 깨어진 기와장을 영상과 인터뷰 자료를 보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자세히 본다면 매번 같은 장면으로 보도는 되고 있으며, 여진이 왔을때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하는 유사보도를 하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재앙이 닥치길 바라는 듯 느껴질 때가 있다. 이제 경주는 어찌 되는것인가?또한 19년 동안이나 표류하던 국책사업을 2005년에 경주시민의 선택 후 방폐장이 준공되었다. 하지만 박대통령은 준공식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 지진에는 선뜻 경주행을 택했고 민심을 잠시나마 어루만지려 했다.  이뿐 아니라 하루가 멀다고 장관, 국회의원들은 경주행을 택했다. 이 때문에 원전관계자 및 공무원들은 의원들 때문에 본연의 일을 못할 정도라고 볼멘소리들이 이리저리 나왔다. 사실 그랬다.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일이 22일 일어 나고 말았다. 그들이 가고 난 뒤 우리 경주시민들에게 아픔을 함께 나누려고 ‘특별재난선포’지역으로 확정발표 했다.시민들은 재난지역 확정되면 다 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사실상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지진으로 인해 완파900만원, 반파450만원, 수리100만원 그리고 세제혜택, 전기요금 혜택들이 있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으며, 원성(怨聲)은 행정과 시의회로 향하고 있다.  재난선포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경주 경제는 지진으로 인해 무너지고 재난지역선포로 또다시 여진이 오고 말았다. 수학여행은 거의 전면취소결정이 되었고 관광객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언제 멈출지 모르는 여진이 걱정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닥친 경제위기가 더 큰 근심거리로 자리잡았다.재난지역에 누가 올 것인가? 재난지역선포 결정은 신중하고 신중해야 했다. “뭣이 중헌디”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한 재난지역선포 결정인가를 우리는 다시 생각 해야 할 것이다.그로인해 경주에 미치는 파장이 얼마나 큰 일인지 앞으로 닥칠 여파가 어느 정도인가를 지도부는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더 많은 고민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해야만 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머리 속에 경주는 관광도시가 아니라, 지진도시로 원전도시로 각인 될 것이다. 언론에 재물이 되어 이리저리 찢기고 버려진 경주는 이제 없다. 더 참담한건 누구보다 경주현실을 제일 많이 알고 살펴야 할 지도부의 선택이 우리 경주시민들을 암울하게 만들고 말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자부와 한수원은 어떻게든 원자력이 안전하다고 외치고 있으며, 활성단층의 비밀의 판도라는 열리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기댈 곳이 없다.무엇이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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