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남강 유등축제를 보면서6회째를 맞이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다녀온 경주시민들은 아마 1천명은 될 것이다. 포항불빛축제에는 이보다 많을 것이다. 반대로 진주나 포항시민들이 신라문화제에 각 1천명, 혹은 더 많이 왔을까? 아닐 것이다. 진주 유등축제는 올해 폭우 등 기상조건이 따라주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도 55만명의 입장객이 몰렸다. 이중 유료입장객이 35만명, 입장수입만 3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외에 부대행사와 숙박이나 식당 등의 부대수입을 합치면 무려 300억의 수익을 창조한 것이다. 유등축제에는 외국인 참가자도 많았다고 한다. 이제 미국 LA 등 외국 여러 나라에 수출도 한다니 부럽다. 세삼 다른 도시의 축제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신라문화제 때문이다. 세상 모든 현상이 진화하는데 어째서 신라문화제는 마냥 그대로인지 이해할 수 없다. 바짝 엎드려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공무원 속성, 복지부동 때문일까? 혹여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공무원 탓만 하지 말고 민간부문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시 집행부에 제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무원이 주관하니까 늘 작년에 하던 그대로라고 공무원 탓만 하지 말았으면 한다. 별반 아이디어도 내지 못하면서 공무원만 욕할 일이 아니다. 한때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함평 나비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으로부터 서서히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 초창기 아이디어를 믿고 해마다 비슷한 레파토리를 반복하다보니 매력이 시들해진 것이다. 사람들의 판단은 대체로 정확하다. 신라문화제도 진화를 해야 한다. 수십년 동안 관습처럼 진행해 온 타성으로는 이제 살아남지 못한다. 경주시는 쓸데없는 데에 용역 발주하지 말고 전문기관에 신라문화제에 대한 전면 개편 용역을 의뢰할 필요가 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할 수도 있다. 상금을 좀 두둑히 주더라도 말이다. 볼 게 없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시민들이 직접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신라문화제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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