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경주시, 전기차 공장유치에 팔 걷어야경주 출신으로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지냈던 이 모씨가 전기차 완성차 공장을 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단 경상북도와는 협의가 진행 중인데 경주와 포항을 놓고 선택 중이라는 소문이다. 아마 공장을 짓기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지자체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 같다. 경북의 입장에서야 경북 내 어느 도시든 유치하면 되겠지만 경주로서는 절대 포항에 뺏겨서는 안된다. 창업주 이 모씨도 이왕이면 고향인 경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싶다는 소신을 피력했다는 이야기고 보면 경주시는 이의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조례를 제정 내지 변경하더라도 말이다.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충분히 받아들일만한 유인책을 내밀어야 한다. 가장 선결적인 문제는 공장부지 제공이다. 다음은 세제혜택이다. 경상북도가 많은 카드를 갖고 있지만 경주시도 가능한 모든 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의 성사를 위해 김석기 의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용창출과 함께 도시의 가치를 제고할 여력을 갖고 있는 전기차 완성차 공장은 장기적으로 경주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기존의 법규나 조례에 얽매이지 말고 공장유치라는 합목적성에 충실해야 한다. 경주시의 공무원들이 창조적인 일에 소극적이라는 말이 들린지 오래다. 제발 이번만은 공장유치에 팔을 걷어붙임으로써 이러한 과거의 여론을 물리쳐야 한다. 필요하면 T/F팀을 구성하여 맹활약을 해야 한다. 아마 경상북도에서는 이의 도내 유치를 위해 국장급을 단장으로 팀이 꾸려진 듯한데 경주에서도 이에 호응하여 따로 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이 전기차 공장은 상당한 고용효과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과의 연관성도 높아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주로서는 흔치 않는 기회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경주시는 가능한 모든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전기차 공장을 경주에 유치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경주가 살아날 수 있는 좋은 기회 중의 하나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