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관광객 증대를 위한 두 가지 제언9.12 지진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드물다. 관광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이 난리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불국사와 보문단지 주변 상가와 숙박업소 등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상가 대표들과 경주시가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지 않아도 근래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도와 강릉 쪽으로 몰리는 현상 때문에 경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있어온 터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관광패턴의 변화에도 주시해야 한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유적탐방은 관광 선호도의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관광은 최근 서서히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고저늑한 풍경과 신나는 체험, 맛집 기행이 관광객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상의 유적은 교과서와 TV에서 충분히 접할 수 있다. 경주는 언제까지나 조상의 유적에 기댈 수만은 없다. 이처럼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주 관광객의 증대를 위해 특단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경주의 관광소득은 대략 8천억 정도로 보는데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반토막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짐작된다. 한해 관광객 1천 3백만명, 하루에 3만 5천명이라고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길거리를 다녀보면 관광객이 드문드문 보인다.
두 가지 제안을 할까 한다. 첫째는 관광객 증대를 위한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시장을 책임자로 하여 경주시 관계자와 시의회, 관광 관련 협회, 경북개발공사 등으로 구성하는 대규모 팀을 구성하여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예산도 긴급히 투입할 필요가 있다. 하이코에서는 몇 달째 대규모 행사도 없는 지경이다. 월급만 축내지 말고 어디가서든 행사를 유치해 와야 한다. 별도의 팀을 구성하여 책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된다. 물론 이에 따른 권한도 부여해야 한다. 다음은 TV프로그램과 역시 TV광고다. 우리는 몇 년 전 경주에서 촬영한 유명 프로그램 덕분에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사례를 기억한다. 방송매체의 위력을 실감한 적이 있다. 테스크포스 팀이 꾸려진다면 집중적인 노력을 투입하여 방송매체의 활용을 위해 적극 나설 수 있다. 앉아서 관광객을 기다리기에는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처지가 너무 딱하다. 관련 기관과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관광경주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