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예로부터 고품질 한우 생산지로 명성이 높았다. 전국적인 한우 소비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명품도시로 불리지만, 정작 현장에 있는 축산농가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사료비 상승과 유통 구조의 한계, 인력 고령화 등이 맞물려 농가들의 자생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경쟁력 없는 농가가 도태되는 현실 속에서, 구조적인 개선 없이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러한 흐름 속에 경주시가 추진하는 서면지역 축산물직판장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이 시설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가들에게 단비를 제공 할수 있는 직판장 건립을 통해 서경주권 축산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무엇보다 이 직판장은 건립은 서경주권의 축산업에 있어 방향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생산 중심의 구조였다면, 이제는 직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 설수 있는 절로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축산농가들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축산농가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유통망 인프라가 뒷받침된다면 품질 중심의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청년 농가 유입과 기술 전수가 원활해지고,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경주가 다시 명실상부한 ‘한우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에 기대기보다 실질적인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 서면 축산물직판장은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앞으로 경주시가 농가 교육, 행정 지원, 유통 판로 확대까지 책임 있게 이어나간다면, 경주의 축산업은 다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전명수<대한노인회 경북도회 선임이사, 전 아화농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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