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새빛(경주시청년센터 운영팀 선임매니저)<주요경력>- 22 경주시 청년 공유복합공간 경주-up 총괄- 22 경주시 원도심 황오동 리뉴얼 사업 실무- 23 제4회 및 2024 제5회 경주시 청년의날 행사 운영 기획 총괄 - 25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 시즌4 운영총괄_8개팀 창업 지원- 25 제6회 경주시 청년의날 행사 운영 기획 총괄- 26 청년 공존공감위원회 청년위원 선정_성평등가족부장관- 26 국민통합위원회 청년 위원 선정_이재명 대통령<주요수상이력>-23년 경주시 청년 창업 부문 유공자 표창_경주시장-24년 경상북도 청년 창업 부문 유공자 표창_경상북도지사-25년 청소년 청년정책 유공자 표창_김석기 국회의원
지난 2021년 4월, 경주 도심에 청년 활동의 거점인 ‘경주시 청년센터 청년고도(이하 청년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후 청년센터는 취·창업 프로그램부터 커뮤니티 지원까지 아우르며 지역 청년들의 든든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특히 중심상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금과 공간을 지원하는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현재 시즌4 진행 중)’은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진행형이다. 청년 창업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윤새빛 청년센터 선임매니저를 만나 경주형 청년 정책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들어보았다.<청년 창업, 단순 복지 넘어선 ‘지역사회의 재투자’>윤새빛 선임매니저는 청년 사업을 두고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지역사회 차원의 가장 큰 재투자”라고 정의했다. 젊은 층이 경주에 정착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이 곧 정체된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라는 것을 신념으로 생각한다고 전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5년간의 투자는 원도심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노후화된 점포가 주를 이루던 골목 곳곳에 개성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 공간과 트렌디한 F&B 매장이 들어섰고 윤 매니저는 “원도심의 공실률은 여전하지만, 질적인 상승이 이루어졌다”며 “오래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발길이 끊겼던 골목에 젊은 층과 관광객이 모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이러한 변화는 기존 상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빈 점포가 많아 우범지대처럼 여겨지던 거리에 불이 켜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었고, 청년 점포를 찾은 방문객들이 주변 상가로 유입되는 ‘낙수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폐업률 3%의 기적… 비결은 ‘옥석 가리기’와 ‘연대’>전국적으로 20~30대 자영업자 폐업률이 90%를 웃도는 현실 속에서, 경주 청년특구의 33개 팀 중 폐업한 곳은 단 1팀에 불과하다. 윤 매니저는 이 놀라운 성과의 비결로 ‘엄격한 심사’와 ‘창업특구 지정’을 꼽았다.그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포럼에서 최태원 회장에게 전했던 비유를 인용하며 지원의 원칙을 강조했다. “청년 창업가를 장독이라고 할 때, 실금이 간 독은 저희의 밀착 컨설팅으로 때워서 물을 채울 수 있지만 창업 역량이 부족해 밑이 빠져버린 독은 무슨 수를 써도 물을 담을 수 없습니다.” 직장 생활의 도피처로 창업을 택하는 등 준비되지 않은 인원은 과감히 배제하고, 열정과 역량이 검증된 이들만 선발해 한계를 메워주는 밀착 관리가 주효했습니다.“는 설명이다.또한, 점포를 한 구역에 모아 ‘창업특구’를 조성한 것도 큰 힘이 되었다. 외로운 창업 과정에서 동료들의 존재 자체가 버팀목이 된 것이다. 현재 청년센터는 1인 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점포 간 교차 할인을 제공하는 ‘청년 점포 영수증 투어’를 진행 중이며, ‘황오동 신골든 상권’이라는 통합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향후 힐튼호텔 등 지역 대표 숙박시설과 연계한 팝업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라밸 포기할 각오 필요… 경주는 기회의 땅”>윤 매니저는 창업을 망설이는 청년들에게 “자영업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워라밸을 포기하고 생업에 모든 것을 걸 비장한 각오가 필요합니다”고 냉정하게 조언했다.하지만 그만큼 경주는 매력적인 창업지임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이자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탄탄한 소비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윤 매니저는 “매장에 경주만의 매력을 담아내는 기획력과 방문객을 향한 진정성 있는 환대만 갖춘다면, 경주는 청년들에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회의 땅이 될 것입니다”라고 확신했다.한편, 청년센터는 창업 지원 외에도 청년 주도 10개 커뮤니티에 최대 10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경주IN’ 사업과 미취업 청년에게 청년 운영 카페 이용권(10만 포인트)을 제공하는 ‘꿈이음 청춘카페’ 사업 등을 통해 경주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이 바꾸는 도시의 DNA, 시민들은 `희망`을 읽는다>기존의 창업 지원이 점포 하나를 여는 데 그쳤다면, 경주시 청년센터의 행보는 도시의 DNA를 바꾸는 과정에 가깝다. 청년들이 들어서며 어두웠던 골목에 불이 켜지자, 주민들은 단순히 ‘가게가 생겼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범지대라는 오명을 벗고, 내 아이들이 걷고 싶은 거리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지역민들은 경주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주시는 현재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국제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청년들이 경주의 전통에 트렌디한 감각을 입히는 ‘문화 전달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기존 중심상가 상인들 역시 이들을 경쟁자가 아닌, 상권을 함께 살려낼 파트너로 인식하며 상생의 손을 내밀고 있는게 현 상황이다.윤 매니저는 마지막으로 “경주가 가진 강력한 관광 인프라 위에 청년들의 치열한 각오와 진정성이 얹어진다면, 경주는 청년들에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청년들이 지역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자생적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하겠습니다”라고 확신을 전하고 있다.한 명의 청년이 정착하는 것은 하나의 점포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경주의 미래를 지탱할 한 기둥이 세워지는 것과 같다. 청년센터 ‘청년고도’와 윤새빛 매니저의 발걸음에 시민들의 응원이 모이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