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추진 중인 용강네거리 교차로 확장공사가 한전 전주 이설 지연으로 인해 장기간 중단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경주시는 수차례 한국전력에 이설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해당 공사는 용강네거리에서 청강사네거리까지 약 540m 구간의 도로 폭을 기존 20.6m에서 24.1m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8억 7천만원이 투입되며 2025년 8월 APEC 정상회의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11월 첫 전주 이설 협조공문을 한전에 발송한 데 이어, 올해 2월과 4월에도 이설을 재요청하고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전주 이설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2025년 3월부터는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공사가 멈추면서 차량과 주민 통행에 큰 불편이 초래되고 있으며, 건설현장 관리와 일정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미 인도 및 녹지대 철거, 배수공 설치 등 6월부터 예정된 주요 공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전주의 미이설은 사업 전체의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주시 관계자는 “2025년 6월까지 전주 이설을 완료해달라고 한전에 재차 촉구한 상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설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도로공사는 예정대로 강행하고, 전주 이설은 공사 완료 후 별도 시행하도록 한전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 측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한전의 전주 이설 지연으로 인한 공사 차질과 주민 불편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공공기관 간 업무 협조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 A씨(용강동)는 “APEC이 열리는 도시라는데, 이렇게 기본적인 인프라도 제때 정비 못 한다면 무슨 의미냐”며 “수개월 동안 공사 현장이 방치된 채 시민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공사 지연이 전체 APEC 교통대책 추진 일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한전과의 협조를 더욱 강력하게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교통대책도 함께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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