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남동 일대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역사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15년부터 10년간 국가유산청이 주관해 고도(古都)로 지정된 경주·공주·부여·익산 4개 도시에서 전통 경관 복원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된 사업이다. 총 7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가운데, 경주시는 특히 황남동 일대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기간 동안 경주에서는 한옥 456건, 담장 및 대문 등 가로경관 331건 등 총 858건의 정비가 이뤄졌다. 노후화된 거리 환경이 개선되면서 황남동에는 전통 한옥의 미를 간직한 카페, 찻집, 공방 등이 자연스럽게 들어서며 ‘황리단길’이라는 새로운 명소가 형성됐다.과거 조용한 주택가였던 이곳은 지금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청년 창업 중심지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주말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대표 거리로 떠오르며, 경주의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주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황남동 일대를 경주의 역사문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상징 공간으로 주목하고 있다. 전통 경관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황남동의 재생 사례는, 세계인이 찾는 문화관광도시로서 경주의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의 성과는 단순한 건축물 복원을 넘어, 도심 내 정체성 회복과 주거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폭넓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통 경관 기반의 관광자원 확장은 관광객 증가뿐만 아니라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올해 관련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사업 성과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관광객 유입 변화, 체류 시간, 관광지출 효과는 물론, 고도 내 창업률 및 상권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설문조사 및 전문가 심층 인터뷰도 함께 진행 중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남동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가 세계 속의 유산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역사문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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