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주시의 투표율은 17.44%로 집계돼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첫날 투표율인 22.50%보다 5.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인 19.58%보다 2.14%포인트 낮고, 경북 평균 16.92%보다는 0.52%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주시의 전체 선거인 21만7320명 중 3만789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경북 22개 시·군 중 18번째로 낮은 순위다. 경주시 내 투표율 격차도 컸다. 보덕동은 전체 유권자 1,536명 중 579명이 투표해 37.70%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지만, 용강동은 19,598명 중 1,683명만 참여해 8.5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동읍도 9.76%로 뒤를 이었으며, 이 두 지역만이 경주시 23개 읍면동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북 전체적으로도 투표율이 저조한 가운데, 경산시가 13.49%로 가장 낮았고, 구미(14.05%), 포항(14.4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릉군은 24.20%로 가장 높았고, 성주군(23.28%)과 봉화군(22.72%)이 그 뒤를 이었다.영남권 전체적으로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흐름이 이어졌다. 대구는 13.4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선거인 204만9078명 중 27만4996명만이 참여한 결과로, 20대 대선 당시 첫날 대구의 사전투표율(15.43%)보다도 2%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경북 역시 221만3614명 중 37만4530명이 투표해 첫날 기준 16.92%를 기록, 20대 대선 당시 20.99%보다 약 4%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다. 보수 지지층의 책임론, 부정선거 의혹을 경계하는 분위기 등이 저조한 참여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호남권은 높은 투표율로 대조를 이뤘다. 전남은 34.96%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전북(32.69%)과 광주(32.10%)도 30%대를 기록하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이 19.87%, 인천 18.53%, 경기 17.89%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든 별도 신고 없이 투표할 수 있다. 본투표는 내달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권리 행사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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