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고등학교 축구부가 창단 10년 만에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섰다.
지난 12일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서울 상문고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후반에 2골을 내주며 아깝게 준우승을 머물렀다.
신라고는 예선에서 전북고창북고(1-0), 경기의정부G스포츠클럽U18(2-1), 인천강화스포츠클럽U18(1-0)을 차례로 무찌르고 3승 전승을 거둬 2조 1위에 올랐다.본선 16강전에서 인천남고를 2대1로 승리한 신라고는 8강전에서 경기 안양공고를 3대1로 무찌르고 경기 초지고와 준결승에서 만나 전반에만 2골(28분, 30분)을 몰아넣으며 최종 2대0으로 이겨 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써 2016년 12월28일 24명의 선수로 창단한 신라고 축구부는 창단 10년만에 전국 고교 축구대회 준결승을 거머쥐게 됐다.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서강일)가 주최·주관하는 ‘2025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 축구대회’는 지난달 29일 전북 군산시 일원의 군산월명종합경기장, 서군산축구장, 금강체육공원, 군산국민체육센터에서 킥오프했다. 6월 12일까지 15일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고학년부(U18) 40개 팀과 저학년부(U17) 34개 팀, 총 74개 팀이 참가해 총 144경기를 통해 고교 축구 최고 자리를 놓고 열전을 펼쳤다. 대회는 조별 예선 리그를 통해 각 조 1·2위가 본선(16강전) 토너먼트에 진출해 승부를 가렸다.
한편, 금석배는 군산 출생의 故 채금석(1904~1995)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성실함을 축구 후배들에게 계승하고자 실제 축구인의 이름을 대회 명칭으로 사용한 전국 유일의 뜻깊은 대회다. 전국대회 중 참가규모가 가장 크며, 지방경기단체가 직접 창설해 운영하는 축구대회로도 유일하다. 지난 1992년 첫발을 내디딘 이래 올해로 34회째 전국학생축구대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