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영화를 비추다.” 제2차 에너지믹스포럼 성황리에 개최!
해오름동맹 지역 대학 R&D 공동 연구사업으로 위덕대, 포스텍, 동국대가 공동 진행하는 “CF100 교육 프로그램”(책임교수: 위덕대 김명석)의 제2차 에너지믹스포럼이 개최되었다. 이 연구팀과 “STEAM 프로그램”(책임교수: 위덕대 박현주) 연구팀이 공동 주관으로, 한국수력원자력(주), 원자력혁신센터의 협찬을 받아서 개최한 행사이다. “해오름, 영화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포럼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최지웅 연구원이 첫 번째 발표로 막을 열었다. 발표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바다와 에너지의 길을 열다”이다. 최지웅 연구원은 2019년 베스트셀러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를 발간했고, KBS 『최경영의 경제쇼』, 『홍사훈의 경제쇼』,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석유공사 공식 블로그 〈오일드림〉 에서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진행 중인 인플루언서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해양가스전이 이스라엘의 경제성장률을 크게 높이는 등 이스라엘의 국력을 강화한 사례를 들었다. 해양가스전이 재생에너지 증대에도 크게 기여한 데서 알 수 있듯이 화석연료원과 미래에너지원의 공존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시대로 갈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어서 청주대 황찬우 박사가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의 시대성”을 발표했다. 그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영화 『미인도』, 『한반도』 , 『터치바이터치』 등에 출연한 영화배우이다. 현재 학자로서 연기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데, 2000년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영화 『괴물』과 『해운대』의 흥행 양상을 통해 알 수 있는 시대적 상황과 특정 사회 문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부경대 김남석 교수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바다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발표 제목은 “영화로 바다읽기”였는데, 1950년대 부산 바다 이미지가 포함된 영화와 1960년대 기장 바다가 삽입된 영화에 대해서 흥미롭게 소개했다. 그는 바다 도시 부산에 거주하면서 영화를 교육하고 연구하고 있다. 일찍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신춘문예로 연극 및 영화평론가로 등단했으며, 2019년 《조선 대중극의 용광로 동양극장: 동양극장의 공연사와 공연 미학 1-2》(서강대학교출판부)가 인문학 분야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이 날 종합 토론은 영화진흥위원회의 박희성 박사가 맡았다. 그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만 25년 가까이 근무한 영화계 종사자이자 학자이다. 토론에 따르면 1950~60년대 부산 바다는 ‘돌아가고픈 곳’으로, 순수한 이미지로 나타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대중영화에서 바다는 재난이 일어나는 곳으로 변모한다. 바다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는 단지 오락이 아니라,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를 시각화하는 문화적 매체로서 에너지 정책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해오름동맹은 동해를 공유하는 포항, 경주, 울산 지역의 지자체, 대학이 협업하는 조직이다. 이 날 포럼은 바다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에너지믹스 담론으로 이끌어졌다. 참가자들은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바다가 에너지의 시원(始原)임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포항, 울산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 조성 계획이 제기된 지 오래이며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경주, 포항의 주민 중심으로 100여 명에 달한 참가자들에게 이 날 발표가 더 큰 화두로 다가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연구팀은 10월 이후에 열릴 제3차 에너지믹스포럼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포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