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기자] 경주공업고등학교(교장 배용수)는 지난 25일, 본교 청람관에서 6.25전쟁 75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어 교내 전몰학우 위령탑에서 참전 학도병 선배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교생과 교직원, 총동창회, 생존 학도병 정천복(95세) 선배를 비롯한 6.25 참전 용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관악부의 추모 연주와 교장 배용수의 추념사, 총동창회의 헌시 낭독으로 엄숙하게 시작됐다. 이어 경주공고 해온 동아리 학생들이 생존 학도병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 증언을 영상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기념식에 앞서 청람관 로비에서는 학도병의 사진, 신분증, 구술 기록 등 관련 전시물이 함께 소개되어 학생들이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정천복 선배는 “조국과 학교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두려웠지만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그 마음을 후배들도 간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기념식 후, 학생들과 참석자들은 전몰 학우 위령탑으로 이동해 헌화와 묵념을 통해 학도병 선배들의 넋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총동창회 대표는 “학도병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이어가야 할 역사”라고 강조했다.해온 동아리 김민석 학생(3학년 기계과)은 “오늘의 기록은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후배들이 계속 이어가야 할 소중한 역사임을 다시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배용수 교장은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곧 교육의 시작”이라며 “학생들이 오늘의 평화가 선배들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이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