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2015년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제177회 정기연주회 <설악雪樂>을 오는 12월 23일(수)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계명대학교태권도시범단, 국악계의 아이돌 남상일이 출연하는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연주회는 국악관현악 ‘고별’(작곡_오혁)로 문을 연다. ‘고별’은 단조를 사용한 곡으로 중간 중간의 대아쟁이나 대피리의 솔로와 합주가 여유로우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데, 2015년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장식하기에 제격인 곡이다. 이어서 민요 명창 이은자(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와 후학인 예현정, 강세정이 함께 민요와 국악관현악 무대를 펼쳐 보인다. ‘정선아리랑, 창부타령, 신고산타령’(편곡_ 이정호)을 국악관현악에 맞추어 규모 있는 무대로 선사하는데, 맑고 경쾌한 창이 시원스럽다.
해금협주곡 ‘추상’(작곡_ 이경섭)은 단국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해금 연주가 강은일이 협연한다. 매력적인 해금 음악인 ‘추상’은 젊은 연주자들과 관객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곡으로, 이미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강은일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기대되는 무대이다.
다음 순서는 국악계의 아이돌인 방송인 남상일이 출연하여 노래와 국악관현악 ‘흥타령’과 ‘시간화살’(작곡_ 이정호)을 들려준다. 소리꾼 남상일의 흥을 돋우는 무대매너는 이미 유명하여 흥겨운 무대를 약속한다. 특히 ‘시간화살’은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곡으로 트로트풍의 멋스러운 가사가 특기할 만하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_권유진)이 준비하는 무대는 캐롤과 국악관현악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곡으로 묶어 선보인다. 국악관현악과 소년소녀합창의 조화가 이색적이면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태권도와 국악관현악 ‘천년의 힘’(작곡_이정호)이다. 무대화된 태권도와 국악관현악의 조화를 꾀한 작품으로, 지난 5월 정기연주회에 처음 선보이면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어 이번 무대에 다시 올리게 되었다. 계명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이 국악관현악과의 조화 속에서 태권도 품세와 격파를 선보이는 등 전에 본적 없는 다이나믹한 무대가 될 것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만큼 좀 더 대중적이고 풍성한 무대로 구성하려고 하였다. 특히, 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계명대학교태권도시범단의 순서는 국악과의 이색적인 조화로 무대를 가득 채울 것. ”이라며 “연말을 맞아 세대를 막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177회 정기연주회 <설악雪樂>의 입장료는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