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권역 커피숍, 구거를 무단 점용해 주차장 운영경주농어촌공사, 구거 훼손·무단 점용…관리감독 시급         보문 선덕여왕 맨발길 인근에 새로 문을 연 커피숍이 농어촌공사 관리구역인 구거를 무단 훼손·점용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맨발길을 걷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또한 주차장 입구에는 ‘주차장’ 표지와 함께 ‘사유지’라는 문구가 적힌 소형 간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구거를 무단 훼손·점용하고 주차라인까지 그어 개인 주차장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제보자는 “현장은 맨발길로 조성된 곳이라 평소에는 큰 불편 없이 걸을 수 있었지만, 커피숍 손님들이 주차를 위해 차량을 들이면서 맨발로 걷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이 지역은 하천과 인접한 구거로, 관할 관청의 허가 없이 이를 훼손하거나 점용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통해 불법 점용 여부를 조사 중이며,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원상복구 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속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상시적인 관리와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해당 커피숍 관계자는 “조성 당시 마을 통장으로부터 해당 부지가 문중 소유 토지라는 말을 들었고, 맨발길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차장을 만들었다”며, “현재는 관광객에게도 커피숍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으며, 법적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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