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시대 맞아 동상이몽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 1200명 중 일부 해외사업부를 제외 하고는 대다 수가 경주 품에 안기면서, 21일부터 본격적인 한수원시대가 활짝 열려 관내 기관장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 까지 환영을 하면서 대대적인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저준위방폐장 유치 결정 후 10여 년이란 진통과 산고 끝에 아주 우량한 자식을 품에 안듯 우리 경주시민들은 사실 엄청난 기쁨과 기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소 녹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최근 시민들 의 술자리에 안주삼아 올라오고 있다. 왜 일까? 얼마전까지 한수원 이전이 야말로 경주미래의 등불이 되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술자리 삼삼오오 모이면 잡음들이 약간씩 흘러 나오고 있다. 한수원시대가 1년이 지난 것도 아닌 데 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지 참으로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수원 임직원들의 이주”에 대한 환상이 아마 불신의 씨앗이 되지 않았나 하는 얘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실 한수원 이전과 연관업체 이주에 대한 기대심리로 그동안 묶여 있던 아파트 공급량이 무분별할 정도 로 대량 공급되었다. 이러한 기대심 리에 발맞춰 부동산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부동산가격은 날개가 달린 듯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한수원이 이전을 완료하고, 임직원 들의 이주도 대부분 마무리 되었다.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이 아니라 실망 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기대가 큰 우리의 탓일까? 오랫동안 기다려 준 기대를 충족해주지 못한 한수원의 탓일까? 이것은 따져볼일이지만, 우리가 앞으 로 풀어가야 할 문제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허나 우리 경주시민들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 본다면 어떨까? 입장을 달리 해 본다면 우리가 기대 했던 것이 오히려 과욕이 아니었나 하는 낮 뜨거운 장면이 연출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소 우리는 5년 정도의 준비의 시간을 주고 그들이 여기에 둥지를 틀수 있도록 보듬고 맘의 문을 열고 그들을 진정한 경주시민의 일원으로 맞이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들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서울에 두고 온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한발 더 나아가 우리 경주가 얼마나 살기 좋은 도시인지를 그들이 몸소 느껴야 가족들을 인도 할 것이 아닌 가? 우리 경주시민들은 잠재적인 한수원 가족뿐만 아니라 한수원 연관업 체들의 완전한 이주를 기대한다면 지금부터 딱 5년만이라도 한 사람 한 사람, 한 마디 한 마디 진심어린 말과 행동으로 그들을 맞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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