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실망스러운 공무원과 시의원최근 경주시 고위공무원과 시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와 의회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시는 여론의 질타와 함께 행자부의 특별감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의회 역시 동료 의원들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처신을 조심하겠다는 사과를 받는 헤프닝이 있었다. 최양식 시장은 이를 계기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을 초빙하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시키는 등 감사과를 중심으로 공무원들의 마음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국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조사에서 하위권에 랭크되면서 불명예스러운 경주시가 또한번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어서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얼마 전에는 하급 공무원이 3억이 넘는 거액의 뇌물과 향응을 받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책임자인 시장은 시민들에게 한마디 사과도 없어 책임의식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이번 역시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넘어가려는 것 같다. 국회 청문회에서 보듯이 공직자는 처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처신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럴 자신과 소신이 없으면 아예 공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 특히 국장급 공무원들이 조심해야 한다. 이제 더 올라갈 직위가 없다는 생각에 부적절한 처신을 한다면 이는 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과 다름 아니다.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근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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