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인간적인 배신자는 솎아내야 한다살면서 의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배웠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이익이 눈앞에 닥치면 의리가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공자(공자)는 견리사의(견리사의)라 했던가. 이익이 눈앞에 다가오면 의리는 자기 합리화의 뒤에 숨는다. 특히 경제적인 이익과 명예와 권력에 있어서 의리를 지키기란 어렵다. 배신과 함께 이익이 발생한다면 이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참으로 어렵다. 배신의 달콤한 맛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한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고 한다. 지금은 변호사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정종복 전 의원은 배신이라는 쓰라린 경험이 많다. 정 전의원의 공천으로 정치를 시작한 지역 정치인이 어디 한둘인가? 정 전의원 그늘 밑에서 컸다가 정수성 의원으로 바뀌자 다시 우루루 그 쪽으로 몰려갔다. 당원으로서 당명을 따라야 하는 명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씁쓸한 생각은 지울 수 없다. 그것까지는 좋다. 정치판이라는 게 다 그런거니까. 이인제 의원은 6선이 될 동안 한 번도 같은 당에서 두 번 당선된 적이 없었듯이 말이다. 그런데 경주에서 K의원과 L 전 의원은 도저히 상식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정 전의원의 친구였던 K의원은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했다. L 전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자신을 키워주었던 주군을 배신하고 다른 쪽에 줄을 섰다. 살아남기 위해서겠지만 너무하지 않느냐는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일반 당원이야 그럴 수 있지만 공천을 받아 당선까지 된 사람으로서 너무했다는 여론이었다. 거기다가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서 그건 아니지 않느냐는 민초들의 지적이 많았다. 내년 6월에 또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현 시도의원은 전 정수성 의원이 공천한 사람들이다. 정수성 의원에게 인간적인 미련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석기 국회의원이 새판을 짤 것이다. 배신을 밥먹듯이 한 시도의원은 솎아내야 한다. 정치지망생들이 뭘보고 배울까? 배신에 능해야 출세할 수 있다는 예를 보여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이제 반성하고 쉬도록 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배신으로 살아남을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정치적 배신은 명분이라도 있지만 인간적인 배신자는 말로가 좋지 않다는 도리를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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