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경주사람 논(論)30년 경주서 산 사람은  경주사람 아니고 30년 만에 돌아온 사람이 경주사람인가?중소도시의 경우 대부분 향토색이 강하여 배타적이거나 폐쇄적이라는 특징이 강하다. 경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경주가 고향이냐 아니냐를 두고 많이 따진다고 한다. 안동이나 김천 등도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경주가 유독 심하다고 한다. 경주사람들은 적어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경주에서 나와야 경주사람으로 인정한다고 한다. 이건 정말 아니다. 이를 두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경주사람들은 30년 동안 경주에서 살아온 사람은 경주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고 고향을 떠나 30년만에 돌아온 사람은 경주사람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인식이 아닌가. 경주에서 30년 산 사람이 왜 객지 사람으로 분류돼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을 만날 때 우선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 습관이 있다. 그 다음은 성씨와 출신학교다. 대화를 하다보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알게 될 텐데도 말이다. 동질감을 확인하여 친해지고 싶은 생각에서이지만 편견을 갖게 할 수도 있다. 경주에 정착하여 살고 싶은 사람들이 경주사람 특유의 배타성 때문에 다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예까지 있을 정도라면 너무 심하다. 인구가 자꾸 줄어드는 마당에, 한 사람도 귀한 마당에 자꾸 고향사람, 경주사람 들먹인다면 복을 차버리는 경우와 진배없다. 사람을 만나면 취미나 관심분야를 묻고 대화를 이어가가는 게 원칙이다. 고향이 어디냐고 묻지 말자. 경주가 고향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경주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리고 따져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다. 새삼스럽지만 얼마나 건실하고 얼마만큼 인간미가 있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