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 럼비겁한 이야기 하나최근 황당한 이야기 하나를 들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역 시의원 중에 한 사람이 “현재의 시의원 중에 몇몇 사람이 공천에 배제될 것이라는 소문의 뒤에는 국회의원이 돈 갖고 오라는 뜻이 있는 게 아니냐.”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아연질색할 일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석기 국회의원은 최소한 돈 문제만큼은 유리알처럼 깨끗하다고 알려져 있지 않는가? 30년 넘는 공직생활과 총영사, 공기업 사장, 국회의원을 지낼 동안 단 한 번도 돈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물갈이 대상인 시의원이 비겁하다. 공천은 받고 싶고 여론은 좋지 않은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다. 이 정도면 압력이 아니라 거의 공작 수준으로 파렴치 수준이다.
“내년 선거가 끝나고 2년 후면 총선을 치러야 하는 시의원이 ‘갑’이 아니냐. 그 동안 현역 시의원으로서 다져놓은 표가 있는데 무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논리는 그래도 애교 수준이다.
시중에는 50% 이상 공천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공천에 불안해하고 있는 심정이야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냄으로써 공천 희망의 끈을 잡아보려는 의도는 명백히 불순하다. 아니 불순한 정도가 아니라 비열하다. 김석기 의원이 어디 한 번이라도 돈 문제로 불거진 적이 있었는가. 이는 완전한 인격모독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말이 또 등장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혀 신빙성 없는 말로 음해하거나 여론을 호도하는 일은 특별히 삼가야 한다. 특히 전혀 근거 없는 말로 방향을 틀어보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에서 시의원이 모두가 아니고 또 지금부터라도 주민들의 여론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당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놓고 판단을 기다리는 게 순리다. 그것도 아니면 공천에 기대하지 말고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시의회에 입성하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