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울려 퍼진 성덕대왕신종의 부활, 신라대종 2018무술년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식
2017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무술년)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신라대종 공원에서 거행되었다. 1992년 성덕대왕신종(국보 29호) 제야의 종 타종 이후로 시내권에서 거행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로는 무려 25년 만이다. 천이백여년 전부터 서라벌을 울려온 성덕대왕신종의 웅장한 울림과 예술적 가치를 그대로 재현한 신라대종을 통해 경주미래의 새로운 천년 도약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역사적인 타종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이 날 본 행사에 앞서 오후5시부터 잔디광장에서는 새해소망 가훈쓰기, 연만들기, 제기차기 등의 체험과 한수원이 후원하는 떡꾹, 어묵탕 먹거리 나눔의 부대행사가 진행되었으며, 봉황대 앞 광장에는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에 참가하는 셀러들과 푸드트럭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그리고 행사가 무르익을 때 오후 9시부터는 지역 자선공연 단체인 어쿠스틱 밴드 하늘호, 성악 앙상블 더 쉼, 신명나는 풍물패 가람예술단과 비보잉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이 추위를 잊고 즐기는 시민 콘서트가 성황리에 이뤄졌다.오후11시부터 경주시립 신라고취대 행렬로 시작된 본 행사가 명창 정순임의 판소리, 회고시 낭송, 경주 10대 뉴스 및 시민들의 새해소망 영상을 보며 함께 박수 치고 호응하는 분위기 속에 500인 경주시민 대합창이 절정을 이루었다. 2017년을 보내고 2018년 무술년을 맞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64명의 시민 대표가 33회의 신라대종 타종이 울렸다. 타종과 어울려 레이져 쇼, 불꽃놀이, LED 소망풍선이 시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고 밤하늘로 날아올랐다.신라대종의 첫 타종식에 밤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함께 한 시민들 중 이노열(충효동, 사업체 운영)씨는 새해에는 “크게는 나라가 안정되고 하는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며 가족이 건강이 최고”라고 하며, 옆에 있던 가족들은 경주에서 타종식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또한 부산에서 온 직장인 김민홍씨는 ‘경기회복’을 재차 강조하며 힘차게 외쳤다. 경주시민과 타 지역에서 온 3,000여명이 500인의 대합창단과 함께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며, 신라의 역사와 신비를 간직한 신라대종의 장엄한 울림과 함께 2018 무술년 새해를 열었다. 최양식 시장은 "국보 29호인 성덕대왕신종을 현대적 기술로 재현한 신라대종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앞으로도 천년고도 경주를 대표하는 새해맞이 행사로 신라대종의 웅장한 종소리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 모두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