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경주문학상 수상자 김희동 기자 이야기>‘시간도 그녀도 늙지 않는다’맑다. 눈빛이 맑고 웃음이 맑다. 더불어 생각도 맑으리라는 추측은 당연하다. 김희동(사진·50) 시인이 시조시인이자 기자로 활동한지 십여 년이 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늙지 않았다. 해마다 새 날들이 오고, 날마다 새 시간들이 오듯, 그녀에겐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내재되어 있다. 그녀의 눈은 만날 때마다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결혼한 여자의 이름은 다양하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올케나 형수, 또 누구의 친인척 아주머니 등... 이렇듯 다양한 이름을 지니는 순간부터 한 여자의 시간은 관계의 굴레에 갇힌다. 육아부터 살림살이까지 여자의 손길은 흔적 없이 분주하다. 이 가운데서 그녀는 언론사 기자로 12년 간 활동했다. 직장맘들의 노고가 얼마나 큰 지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안다. 기자라는 직업은 더구나 그 곳이 어디이든, 현장을 오가는 번거로움 속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한다. 그러니 일반 사무직에 비해 더욱 부산한 나날을 살아왔을 것이다. 시 ‘나 하나 꽃피어’로 전 국민에게 잘 알려진 조동화 선생님으로부터 아동문학과 시조를 배운 그녀는 2007년에 등단했다. 지금까지 경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해마다 발간되는 ‘경주문학’에도 빠짐없이 작품을 실어왔다. 2014년에는 서울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 아동문학부문 동시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풍물놀이경주 형산강에 수만 마리 가창오리떼풍물놀이 한다자진모리로 감았다굿거리로 늘어졌다상모를 휙휙 감으며휘모리로 둥글게 돌아간다앞서가는 대장새하늘 길을 열면어디선가 꽤엥꽤엥꽹가리 소리 들리고구름이 깃발처럼 펄럭인다덩더꿍덩더꿍바람의 춤사위에 맞춰들썩이는 들녘내년에도 풍년 들겠다 (동시부문 수상작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