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최양식 시장 불출마 선언 번복모든 것은 유권자에 달려 있다최양식 경주시장이 추석 전 기자회견에서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본인은 경주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겠다는 명분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쳤다. 그런데 최근 지지자들이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마음을 바꿔달라며 7회에 걸쳐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7번째는 3백여명이 참석했다. ‘불출마 선언 철회하라’, ‘시민의 물음에 답하라’를 외쳤다. 그러나 들리는 말에 의하면 최 시장은 지지자들의 성의를 매정하게 뿌리칠 수 없어서 ‘깊이 고려해보겠다’는 정도의 언급 외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다만 고향인 외동읍 경주최씨 화수회에서는 적극 고려해 보겠다는 말로 강한 의지를 피력한 적이 있다. 이래저래 말은 많지만 판단의 최종적인 판단의 몫은 전적으로 유권자인 시민들에게 달려 있다. 대통령도 포기를 했다가 다시 출마하여 당선되는데 시장이야 뭐 대수인가? 사정이나 상황이 달라지면 불출마를 변경할 수도 있다. 모든 결정은 유권자의 권리이자 몫이 아닌가? 불출마 선언 번복에 대해서 곧 실시될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으면 되고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면 지지하면 그만이다. 출마와 관련 약속을 바꾸는 것이 꼭 잘한 일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정치권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지 않는가? 최 시장은 또 마음을 정하면 어느 당이건 공천신청을 하고 공천을 받지 못하면 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당하게 판단을 받으면 그만이다. 공천 신청을 하든 무소속 출마를 하든 이 모든 것은 최 시장 본인의 뜻이고 또한 최 시장이 직접 판단할 일이다. 미리 선입견을 갖고 판단할 일이 아니다. 불출마를 철회하려면 마음이 달라진 이유와 명분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유권자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그게 순리고 민주주의다. 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다. 누구도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거스릴 수는 없다. 도도히 흘러가는 민심은 한 두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 없다. 만일 민심이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민심이 책임질 일이다. 선입관이나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유권자 개개인이 잘 살펴서 판단하면 된다. 그게 유권자들의 몫이자 책임이고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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