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경주시장의 고충주낙영 경주시장이 (주)발레오전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면서 격려 차원의 말을 한 데 대해 민주노총을 비롯한 해당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다. 노동자 측의 주장은 공평해야 할 시장이 결과적으로 사용자 편을 든 게 아니냐는 항의다. 해당 기업은 이미 법원에서 노동탄압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만큼 죄인을 합리화시켜 주는 모양새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주 시장은 이 같은 노동자들의 항의에 대해 이달 9일 페이스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하는 순수한 뜻이었다며 경주시가 사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치우쳐 노조측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 민주노총과도 대화창구를 만들어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지만 시장으로서 정당한 직무 수행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장으로서 산업발전과 산업평화를 바라는 시각으로 이해하는 듯하다. 아울러 시장이 미처 노동자들의 입장을 챙기지 못한 데 대해 비교적 빨리 유감의 뜻을 밝히고 향후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노조의 활동이 심하다는 여론도 있지만 10여년간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해 경주시는 물론 언론이 외면해 오지 않았느냐며 동정론을 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양쪽 모두 시민들이고 경주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시장으로서는 양쪽 모두를 아우러야 하는 책임이 있다. 시장이 공장을 둘러 볼 때 노조사무실까지 방문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외롭게 투쟁하는 그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세심함도 필요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시장이 경주의 공장 현장을 방문한 목적은 경주경제를 살리겠다는 뜻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노조까지 살펴보지 못한 데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전했으니 이번 일을 계기로 노사 양측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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