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신라의 대표 문화유산 성덕대왕신종의 보존을 위한 과학적 조사와 연계하여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개회는 신종의 아름다운 울림을 국민과 공유하고 그 역사ㆍ문화ㆍ예술적 가치를 함께 공감하기 위하여 개최하는 사업이다.성덕대왕신종은 771년(혜공왕 7)에 완성된 신라 범종이다. 완성된 직후에 성덕왕의 원찰인 봉덕사에 봉안되었으며, 이후 영묘사를 거쳐 경주읍성 남문 바깥의 종각에서 시각을 알리는 종으로 사용되었다. 1915년에 경주부 관아였던 옛 경주박물관으로 옮겨져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조명되었고 1975년에 현재의 국립경주박물관이 신축되며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박물관은 1992년에 성덕대왕신종의 파손 우려로 정기 타종을 중단하였다. 그 이후 신종의 보존 상태와 구조 변화를 진단하기 위하여 1996, 2001~2003년, 2020~2022년에 걸쳐 세 차례 타음조사를 실시하였다. 올해부터 5년간 타음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에는 조사장면을 국민에게 공개하고자 한다. 박물관은 2001~2003년의 타음조사를 국민에게 공개한 바 있으며, 22년 만에 성덕대왕신종 공개회를 다시 개최한다. 신종의 안전한 타음조사와 적절한 청음환경 조성을 위해서 참석 인원을 제한하여 운영한다. 이번에는 신종이 제작된 연도에 맞춰 총 771명의 국민을 초대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2018년 이전 출생한 초등학생 이상으로, 1인당 최대 2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2025년 9월 8일(월)부터 9월 14일(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의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 접수 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참여자는 공정한 추첨 절차를 통해 선정되며, 선정 결과는 9월 15일(월)에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 공지하고 선정자에게 개별 안내한다.국립경주박물관은 앞으로 5년간 매년 9월에 1회 지속적으로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를 이어가 항구적인 보존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동시에 이를 매년 공개하여 국민이 신종의 원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공개회가 성덕대왕신종의 보존 상태 점검을 위한 과학적 조사 의미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참석하는 모든 분들이 천년을 이어 온 감동적인 울림 속에서 깊게 사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