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동부사적지 문화유산들과 접한 골목을 걷다 보면 수백 년을 버틴 고목들을 마주한다. 그 나무들이 비바람을 견디며 단단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비결은 결국 `시간`이다. 우리네 자산 증식도 이와 다르지 않다. 특히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저성장·고물가 시대에 단순한 확정금리형 상품만으로는 노후의 평안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이때 주목받는 것이 바로 투자연계형 생명보험, 흔히 말하는 변액보험이다.투자연계형 생명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이는 기존 보장성 보험의 `안전판` 역할에 자본시장의 `성장성`을 더한 구조다.중도 보수적 관점에서 볼 때,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인플레이션 헤지(Hedge)`에 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할 때 자산의 일부를 투자 자산에 편입함으로써 실질 구매력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의 투자연계형 상품은 과거와 달리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많은 이들이 투자형 상품의 `원금 손실`을 걱정한다. 하지만 보험은 태생적으로 `장기 상품`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꾸준히 납입하는 적립식 투자 방식은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량을,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은 수량을 매입하게 하여 평균 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를 극대화한다.경주 지역의 자산가들이나 은퇴 예정자들에게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점은 `단기 일희일비(一喜一悲) 금지`다. 10년, 20년 뒤를 바라보는 장기 레이스에서 일시적인 시장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된다. 이것이 투자연계형 생명보험이 가진 시간의 마법이다.지역 사회에서 가업을 승계하거나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주려는 이들에게도 투자연계형 보험은 유용한 도구다. 관련법령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사망 보험금은 갑작스러운 유동성 위기 시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자산 증식뿐만 아니라 자산의 `수성(守城)` 측면에서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최신 금융 트렌드를 살펴보면, 인공지능(AI)이 시장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펀드 비중을 조절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들이 출시되어 투자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물론 만능은 아니다. 투자연계형 상품은 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이 계약자에게 귀속된다. 따라서 가입 전 반드시 본인의 위험 성향을 파악하고, 사업비 구조와 중도 해지 시의 불이익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현장에서 만난 이들 중 실패 사례를 보면 대개 단기 수익에 급급해 중도 해지하거나, 시장 상황에 맞는 펀드 변경을 게을리한 경우가 많았다. 발행인으로서 제언하건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함께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부지런함`이 동반되어야 한다.결론적으로 투자연계형 생명보험은 `생명 존중`이라는 보험 본연의 숭고한 가치 위에 `경제적 자유`라는 열매를 맺게 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다. 경주 시민들이 이 상품을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닌, 가족의 미래를 지탱하는 든든한 주춧돌로 삼기를 바란다.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경주의 고분들처럼, 여러분의 자산도 시간의 흐름 속에 단단하게 영글어 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