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1월 26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제15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전석 무료로 개최한다.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광현의 지휘로 진행되며, 무대에 오를 영광의 협연자는 정한나(비올라, 경북대 음악학과 1), 권소민(클라리넷, 영남대 기악과 1), 권영현(바이올린, 경북대 음악학과 2), 신지우(피아노, 경북대 음악학과 3)까지 4명이다. 이들은 대구시향이 지난 10월 6일(화) 시행한 제15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 오디션에서 총 56명이 응시한 가운데 14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되었다. 첫 무대는 비올리스트 정한나가 월턴의 “비올라 협주곡”을 연주한다. 기량이 뛰어난 비올리스트들에게도 고난도의 곡으로 꼽히며, 그간 무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던 작품이다. 과연 정한나는 이날 어떤 테크닉과 앙상블로 이 곡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현재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정한나는 2015년 미국 아스펜국제음악제 전액장학금 수혜자이자 롯데그룹장학재단 재능장학생이다. 2014년 제27회 한국음협 국제학생콩쿠르에서 비올라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14년 대구MBC교향악단과 협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영재였다.이어서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 장조, K.622”를 클라리네티스트 권소민이 협연한다. 이 곡은 클라리넷 독주파트 못지않게 오케스트라 반주도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처럼 작품 전체의 예술적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맑고 투명한 선율과 클라리넷의 풍부하고 따뜻한 음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아름답고 우아하며, 특히 이 곡의 제2악장은 1985년 개봉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되어 더욱 유명해 졌다. 협연자로 나선 권소민은 영남대학교 기악과 1학년에 재학 중이며, 2012년 제33회 해외파견콩쿠르 클라리넷부문 2위, 제2회 서울바로크 음악콩쿠르 클라리넷부문 1위, 2009년 제2회 대구경북클라리넷협회 콩쿠르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밖에 2009년에는 아미치 관악오케스트라와 2008년에는 대구경북클라리넷페스티벌에서 협연한 바 있다. 휴식 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권영현이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 단조, Op.37”을 선보인다. 작곡가보다 당시 명연주자로 이름을 떨친 비외탕은 그 자신이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던 만큼 이 곡에서 예술적 기교를 유감없이 발휘해 넣었고,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합일되어 악상을 펼쳐나간다. 협연을 맡은 권영현은 2015년 제8회 대구스트링스 콩쿠르 바이올린부문 대학부 1위, 2013년 영남대학교 콩쿠르 현악부문 고등부 2위, 제16회 대신대학교 콩쿠르 현악부문 고등부 2위를 차지했고, 현재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마지막 무대는 피아니스트 신지우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 단조, Op.37”로 대미를 장식한다. 베토벤의 이 협주곡은 웅대한 구성에 피아노와 관현악이 대등한 위치에서 대립함으로써 협주곡다운 면모를 보인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 조성이지만 전곡을 통해서 베토벤의 젊은 기백과 거장적인 기교가 발휘돼 있어 힘찬 에너지가 느껴진다. 또 이 협주곡의 오케스트라는 악기별 고유 특성을 충분히 발휘해 마치 교향곡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피아노 역시 한층 세밀하면서도 큰 스케일로 구성되어 있다. 피아니스트 신지우는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3학년으로 올해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협주곡의 밤 협연자로 무대에 섰다. 2012년 제1회 T&B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 피아노부문 2위, 2011년 마스트미디어(MAST Media) 유망 신예 콘서트 출연, 2010년 제3회 대구스트링스 콩쿠르 피아노부문 3위 등에 입상했다. 신지우는 지난 2008년 개최한 대구시향 제42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서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의 1악장을 협연한 바 있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그녀의 한층 성숙한 연주로 이 작품의 전곡을 감상한다.한편, 지휘를 맡은 김광현은 서울대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그 주(州) 지휘자협회‘ 우수 지휘자로 선정된 바 있는 그는 정명훈, 헤름헤르트 블룸슈테트 등 지휘 마스터클래스에 선발되어 이들을 사사하기도 했다. 경기필, 부천필, 코리안심포니, KBS교향악단, 수원시향, 일본 규슈 심포니, 독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니, 로이틀링겐 필하모니, 남서독일 콘스탄츠 필하모니 등 다수의 국내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는 원주시립교향악단 제2대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대구, 경북지역의 차세대 음악인재를 발굴하고,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개최하고 있는 대구시향 “제15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은 전석 무료이며,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공연 당일 선착순 좌석 교환 후 입장 가능하다. 단, 10인 이상 단체 관람 희망 시 대구시향 사무실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초대권은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과 챔버홀 매표소, 대구공연정보센터(053-422-1255, 삼덕지구대 건너)에서 배부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만석 시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초대권 배부와 입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