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침묵하는 노블레스<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귀한 신분에 따른 도덕상의 의무를 일컫는 말이다.상류층 인사들의 대 사회적인 공헌이나 봉사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일단 상류층은 부자와 돈을 많이 버는 전문직 종사자라고 치자. 경주에는 부자들이 많다. 돈을 잘 벌어들이는 전문직종 종사자도 많다. 의사,변호사 등이다. 한의사와 치과의사도 있다. 이들 전문직 종사자에게는 법률적으로 잘 보장된 제도 덕분에 현재까지는 별탈없이 고소득을 보장받고 있다. 물론 벌이가 시원찮은 사람도 있고 좋은 일에 기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번 지진도 그렇지만 경주시장학회 등에 각종 성금을 내는 데에는 대체로 인색하다. 연말이면 불우이웃 성금을 내지만 경주의 부자들이나 전문직종 고소득자들이 많은 성금을 냈다는 이야기는 별로 듣지 못했다. 지난 4일 경주척수장애인협회(회장:노이조)에서 경주시장학회에 5백만원을 기탁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충격적이다. 일일호프를 하여 얻은 수익금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평소 도움만 받은 고마움을 잊지 못해 어려운 살림살이를 뒤로하고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한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사회는 감동했다. 경주의 부자들이 사회적 성금이나 후원에 관심을 갖고 실행해 주면 좋겠다. 그야말로 경주시의 슬로건인 <품격있는 경주, 존경받는 경주>로 가는 길이고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지름길의 하나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