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중요한 것은 ‘용기’시민축제의 하나인 시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23개 읍면동 선수들과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올해는 9.12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주민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대회 규모를 좀 줄였지만 알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에다 지진으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주시민들은 악재가 겹친 셈이다. 그렇다고 마냥 우울해 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또 삶은 영위해야 한다. 삶이 다 그런 게 아니겠는가. 어쨌든 우리 시민들은 시민체육대회를 통해 그 동안 쌓였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작으나마 위안이 되고 내일의 희망을 기약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주시 읍면동체육회 연합회장인 본인은 이번 시민체전을 위해 수십번의 회의를 했다. 읍면동 체육회장님들의 노고와 고생이 많았다. 이 지면을 통해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더하여 담당 공무원들의 수고 또한 만만치 않았다. 휴일도 반납하고 행사 준비를 위해 애쓴 공무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더구나 지진에다 각종 행사가 겹치는 가운데서도 현장에서는 공무원들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프하거나 노하지 말라’고 어느 시인이 말했던가. 삶이 늘 편안하면 오죽이나 좋겠나만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게 삶이다. 굴곡과 풍파는 늘 있게 마련이다. 길게 보면 모두 추억이고 삶의 편린이 아니겠는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어머니’이지만 가장 중요한 말은 ‘용기’라고 한다. 이제 우리 경주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다. 용기를 갖고 삶을 헤쳐나가야 한다. 삶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어쩌겠는가. 어깨를 맞대고 힘써 나가야 한다. 지진과 태풍, 그리고 각종 행사장의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봉사하는 공무원들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인근의 군인들도 힘을 보태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국가적으로 경제가 어렵다고 야단이다. 이런 가운데 지진의 후유증까지 떠안고 있는 경주의 사정은 더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민·관이 따로 없다. 서로 협심하여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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