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가 공존하는 곳OB(맥주브랜드)거리를 아시나요? 새옹지마(塞翁之馬) 복이 화가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고사성어 이다.지난 9·12 지진으로 인해 고도지구로 지정된 황남동 한옥마을은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일어 났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한옥 한두채가 고작이었으나, 최근들어 황남동은 지역민 조차 놀랄정도 많이 변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는 말이 적절 하다 할 정도로 변화가 가속 되고 있다. 이태원의 경리단길에서 변모되어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황리단길’이 경주관광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탈 바꿈 되고 있다.‘황리단길’은 내남사거리에서 오릉방면 편도 1차선 거리를 말 한다. 행정 구역상 양쪽으로 황남동과 사정동의 경계라고 말 할 수 있다. 경주사람들은 여기를 점집거리, OB거리(맥주브랜드)라 해 예전 맥주판매 업소들이 많았던 곳이라 그렇게 불렸다. 또한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이곳 점집이 100여 곳이 되어 한옥마을의 지정을 두고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최근 경주 한옥마을을 찾는 네티즌이들이 지은 이름이고 이를 지역내 젊은 청년상인들이 각종 블로그 및 SNS통해 급속도로 확산이 되면서 이제 특화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아직도 속칭 슬레이트 지붕이 군데군데 보이고 적벽돌 건물과 양철 간판등이 자리하고 있어 분위기는 80~90년대초 영화에 나올법한 거리이고, 영화에서 본 오래된 건물들이 아직도 많고 특별한 이발소, 양복점, 사진관, 다방, 구두방, 심지어 점집까지도 단층 규모의 건물들이 마주보고 있어 운치가 있는곳이다. 황남동은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으로 지정 되어 한옥보존 지구로 2014년부터 한옥신축에 있어 정보 보조금 등이 지원 되면서 부터 한옥펜션, 전통문화 컨텐츠를 활용한 상업 행위가 조금씩 변모하다. 특화된 먹거리로 아름아름 찾은 관광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경주관광명소로 발전 하고 있다. 오늘도 여전하게 오래된 건물의 외관은 그대로 살린 채 내부를 살짝 리모델링한 가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급속도로 변한 삶의 피로감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아나로그 세대인 30~40대들이 삼삼오오 유모차를 끌고 찾는, 새로움이 묻어나면서 익숙한 묘한 정취가 있는 젊음이 느껴지는 거리이다. 이곳이 이렇게 자리매김 하기까지 청년상인들의 몫이 아주 크다고 볼수 있다. 토착세력들은 그저 한옥수선으로 해서 숙박업을 생각 할 때 깔끔한 내부와 가지런한 음식차림을 통해 손님을 맞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재 방문 고객은 늘고 이들이 구전으로 명소가 된 ‘홍앤리식탁’ 전주한옥마을의 대표 유명세인 한복을 빌려주는 ‘입고놀자’ 등은 실상 이곳 사람들 조차 “뭐 저런게 돈이 되겠어” 할 정도로 주위의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던 가게였다. 그것도 골목에 서 말이다.심지어 ‘입고놀자’는 황남동 최고 매출을 자랑 한다고 입소문이 나 있다. 취재중 여러곳에서 들었던 내용이며, 실상 검증은 할 수 없지만 황남동 스타벅스 보다 매출이 많다고 한다.그리고 골목에 있던 입고놀자 또한 이제 대릉원 주차장쪽으로 2호점을 야심차게 준비 하고 있다. 고도지구 관련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나 지자체의 정부사업으로 지원한 사례보다는 민간의 노력으로 실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하기란 쉽지가 않다. 또한 토착세력의 생각이 아니라 외부세력 또는 지역민중 젊은 청년들의 몫이 크다고 볼수 있고, 홍보를 위한 매체가 큰 돈이 들지않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라고 전문가 집단에서는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공학 관련한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황리단길은 과거와 현재가 같이 공존하는 거리이다. 옛것과 새로움이 묘한 분위기가 연출 되는 곳이고 그런면서 잘 다듬어 지면서 세련된 곳이다. 이곳은 어떻게 도시공학적으로 접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것이며, 마치 소나기가 그치고 나타난 무지개와 같다. 하지만 우려 되는 것은 너무 전체거리가 상업적으로 변모 된다면 본연의 취지와 다르게 대중적으로 잊혀질 것이다.일부토착 세력은 이곳 경주는 역사문화도시임을 강조 하면서 소규모 건물이 증축이나 개축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 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역사문화도시에 걸맞지 않은 상업적으로 변화되는 것에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경주를 비롯한 부여와 공주, 익산 등의 고도(古都) 지정지구에서 소규모 건물 증축에 대한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실제 많은 관광객이 늘고 있고, 늘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고도 지정지구 내 경미한 건축행위에 대해서는 고도보존육성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간소화 하면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하여 황남동 또한 새롭게 탈 바꿈 된 것이다. 황남동 일원은 대릉원과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로 인해 건축물과 고도제한 등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어 젊은이들이 익숙한 건물은 사실상 찾아 볼 수는 없다. 고풍스러운면서 싼티 나지 않은 그런 느낌의 가게들이 줄을 잇고 있기에 오늘의 ‘황리단길’의 생겼다. 토착세력의 고풍과 새로움의 조화를 통해 경주는 ‘황리단길’과 같은 관광명소가 개발 되어야 할 것이다. 신·구의 조화를 통해 멋스런 경주발전을 기대해 본다.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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