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내고 지역상생 했다지역상인, 어이없고 황당하다
경주 천북권에 대형매장을 갖춘 의류 도·소매 유통업체인 모다아울렛이 18년 3월에 보문권에도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사업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하고 있어 경주도심권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경주 시내권 소상공인들은 대형 아울렛이 개점할 경우 매출 급감, 폐업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모다아울렛은 현재 천북에서 성업을 하고 있으며, 추가로 보문점을 개점하여 좀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약 하기위해 영업권 및 시설진행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신평동 375-5번지 1만7018㎡에 지상 2층, 점포 80개의 규모로 개점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주상인보호위원회, 경주중심상가시장상인위원회 등등 경주소재 상공인 관련 단체들은 지난 11일 “천북 모다아울렛 개점후 시내권 상가 내 많은 의류관련 점포들이 폐점했고 대다수 점포들이 모다아울렛 천북점으로 인해 30~40% 이상 매출손실과 폐점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경주상인보호위원회 심정보 위원장은 “천북에 아울렛 영업을 해 시내 중심상가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모다아울렛이 보문권까지 진출한다는 것은 다 같이 죽자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심정보 상인보호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1) 모다아울렛 보문입점관련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 하라고 되어 있다. 혹 이와 관련 해서 내용을 알고 있는가? 만일 있다면 계획관련 해서 합리적판단은 무엇이며, 불합리한 판단요소는 무엇이 있겠는가?>모다측의 상권영향 평가서를 분석해보면 먼저 “ 신평동375-5번지 반경3km를 평가대상으로 했으며, 숙박, 문화, 관광, 오락시설로 구성됐기 때문에 당해업종과 상충되지 않으며, 경주도심 상권과 지역적, 행정적으로 분리되어 상권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는데 이는 이치적으로 맞지 않다.자신들의 평가대상 자료인용에는 제1, 제2, 제3 상권으로 분류된 지역내 총 가구수 343, 거주인구는 557명, 직장인구2,504명인데 이 인구를 보고 아울렛 입점을 하는 바보 같은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경주전체를 보고 사업을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아보는 내용이다. 2) 천북 모다아울렛이 현 시내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라고 판단되는가?>도심상권의 매출추이를 직접조사하거나 했던 경험이 없는 관계로 공신력있는 기관의 자료로는 중기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노화봉 조사연구실장의 2015년4월 발표 자료 “대형쇼핑몰 출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대형쇼핑몰 출점 전·후 변화에서 점포당 대형쇼핑몰 출점 전에 비해 월평균 13,480천원의 매출 하락, 46.5% 감소로 나타나 있습니다. 도심상권과 일정정도 떨어져있는 관계로 도심상권의 실질적 매출감소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30%이상은 감소했다라고 본다.
3) 시내 상인들의 천북 모다아울렛 뿐 아니라 지역내 아울렛 입점을 반대 하는것에 대해 시민다수들은 집단이기주의라고 얘기를 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느냐?>도심상인들은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반대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상인들 개개인의 의사를 들어보면 만약 대형쇼핑몰이 입점해서 매출이 폭락하여 먹고살기 어려워지면 더 큰 도시로 먹고살길 찾아 이사 가야 하지 않겠느냐! 지금도 충분히 어려운데 하나가 더 생긴다면 이는 우리보고 죽어라는 얘기인데 그렇다고 여기에서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라고 하소연 한다.집단이기주의란 말이 과연 도심상인들 에게만 적용되는 일일까?도심상인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반대도 있지만 경주 전체 지역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더 큰 대의를 가지고 있다.도심상인들을 집단이기주의로 몬다면 입점을 찬성하는 소비자들은 뭘까?왜, 찬성하는 시민들은 자신과 자식들이 살고 있고, 또 앞으로 살아가야 할 경주가, 지역경제를 몰락시킬게 뻔한 대자본의 쇼핑몰에는 관대할까?경주지역의 자영업자들은 대부분의 소비를 지역에서 한다.그러나 대형 쇼핑몰들은 지역 자영업자와 달리 경주지역을 위해 지금껏 단 한푼의 기여도도 없었으면서 어느 날 자본을 무기로 입점해서 경주시민의 경제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약탈해간다. 그렇다면, 입점후에는 돈을 벌었으니 지역에 기여한 게 있나?도심상가 상인회 자체에서 천북 모다 아울렛의 지역기여도를 조사해본 결과 2016년 한해 모다 아울렛 천북점에서 그동안 경주시민과의 상생활동으로 년1회 천북면 경로잔치에 자사 1만원 상품권으로 고작 50만원을 협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런 기업이 경주시와 지역상인회와의 상생을 내세우는 것은 경주시민 전체를 우롱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역의 자영업자들은 오래전부터 경주에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금껏 상권을 지키며 이만큼 키워온 자부심이 있다, 물론 경주시민들의 지역상가 이용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는 점은 늘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함께 발전하며 성장하는 것이다..때는 바야흐로 지금은 경주 시민이 낸 세금으로 경주 지역경제가 살아가는 지방자치제이다.자영업자와 지역주민들의 소비생활이 지역내 소비를 주도하며, 소득과 일자리 등 성장의 열매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남아 지역민 전체의 소득을 안정화시키는 역할과 지역의 테두리 안에서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하는 지역경제구조이다.지역의 자영업자들은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인 수입으로 사업장내 각종 세금을 비롯해서 종업원 인건비, 전통시장 및 동네마트, 식당, 이, 미용실 이용 및 문화생활, 자녀들의 다양한 학원교육 등 소비생활 대부분을 지역에서 공유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가 형성되어 지역의 다른 산업까지 원활한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예를 들자면, 도심자영업자가 대형유통의 입점으로 인해 매출이 하락하여 수익이 줄어들면 자녀의 학원을 줄이게 되고, 학원에서는 수강생 감소 여파로 강사들의 인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안정을 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며, 강사들은 실업자가 되어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하면, 타 도시로 직장을 찾아 떠나게 되어 경주의 인구는 더 줄어들게 된다.
또한, 자영업자들은 수입이 줄어든 만큼 한두 달에 한번 가던 동네 미용실도 서너 달에 한번으로 줄고, 시장이나 동네마트에서 장보는 횟수와 가족외식비용을 가장 먼저 줄이게 된다. 따라서, 시장만능주의 사회에서 자영업자들의 몰락은 가계소비지출 감소로 지역 내 모든 소매업과 서비스업의 매출하락 및 경기침체 등 연쇄적 반응으로 휴,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30~40대 가장들의 실업율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4) 시대적으로 온라인마켓 및 쇼핑 문화가 바뀌고 있다. 시대적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해 시내권 상인들의 자구책은 무엇이 있는가??>시대적 쇼핑문화가 바뀌는 거대한 물결은 막을 도리가 없는 것을 현실적으로 인정한다.소상인 개개인이 뭔 능력이 있어서 대형 쇼핑몰에 견줄만한 자구책을 낼 수 있을 것이며, 소상인들보고 대형쇼핑몰에 대한 자구책이 뭐냐? 라고 하면 사실 굉장히 난감하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만 있을 수 없으니 소상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경제를 지켜나갈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으며, 지역 소비자와 한발 더 다가가는 지역밀착형 사업도 하고 대 시민 봉사활동도 더 많이 참여 하려고 한다.지금도 봄, 가을 정기 그랜드 세일을 실시하고 있지만 좀 더 알차게 계획해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고, 도심 상가내에 도로 한 부분을 할애하여 초등, 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직접 벼룩시장? 프리마켓?을 실시하도록 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경제관념을 고취시키는 직접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싶어 이미 시청과 교육청에 가능성에 대해 문의를 해봤고 앞으로 곧 실시하려고 계획되어 있다.또 좀 더 깊이 알아보면 jc, ymca, ywca, 로타리클럽 경실련, 등등 셀 수없이 많은, 경주사회 곳곳의 시민 사회 봉사단체에서 많은 도심상가 자영업자들이 주요 보직을 맡아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또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도심재생이라는 큰 화두가 던져져 있으니 많은 분들과 의논하여 도심의 중심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경주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 할 것이다. 5) 상인들은 모다아울렛이 시내권으로 이전 또는 앞으로 아울렛은 시내권으로 유치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위치에 자리 했으면 하는가?>왜! 모다아울렛 보문 입점은 반대 하면서 도심에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를 주장하는가?도심상인들은 모다 아울렛 정도의 인지도나 브랜드 파워로는 주변 대도시의 소비자를 끌어당길 역량은 못되면서, 지역시장만 잠식해서 도심상인들과 지역경제만 죽이는 꼴이 될 것이 뻔하며 또한 자신들도 큰 수익을 내지는 못 할 것으로 본다.경주에 대형쇼핑몰입점을 주장하는 관계자와 소비자는, 항상 도심상인들은 대형쇼핑몰 입점시도만 있으면 반대만 한다! 는 꼬리표를 붙이며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붙인다.집단이기주의로 몰아붙이는데 있어서 도심상인들은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그래서 고육책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쇼핑의 질을 높이고, 쇼핑의 다양성과 시민들의 편의성을 위해서 <모다 아울렛 >이 아닌, 경주도심에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의 유치를 희망한다.프리미엄 명품 아울렛을 유치한다면 대구, 울산, 포항등 인접 부자동네 뿐 아니라 수도권 등의 소비자들이 경주관광겸 해외 유명 명품아울렛 쇼핑을 위해 겸사겸사해서 경주로 찾아올 것이다.그러면 경주관광객을 늘리고, 그 관광객이 도심으로 대규모 유입되면 죽어가는 도심상권을 되살리는 획기적 도심재생사업이 되지 않겠나 하는 바람을 가진다. 6) 충효동 대형마트, 대형아울렛은 과연 경주에 필요한가? >경주인구 25만으로 떨어졌다.시내인구 해봐야 15만 될까 말까 이다.이러한 인구구성의 도시에 지금 현재 황성동 홈플러스는 전국에서도 수위를 차지하는 매출을 올리며 성업 중이고, 천북에는 모다 아울렛이 번듯하게 있다.이런 상태에서 도심권 소상인은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통을 충분히 받고 있는데 도시의 규모나 제대로 된 도시계획의 플랜도 없이 마구잡이로 대형쇼핑몰만 입점을 추진해서 될 일인가? 이렇게 되묻고 싶다.유입수량이 정해져 있는 덕동댐 물은 우리 경주시민들이 겨우 먹을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우리보다 훨씬 더 잘 살고 돈 많은 수도권 사람들이 덕동댐 물 좋다고 대형 파이프라인을 설치해서 물을 퍼가려고 한다면 우리 경주시민 누가 찬성 할 것이며, 경주시민이 반대 한다고 해서 수도권 사람들이 우리보고 집단이기주의라고 몰아 부치는 것을 경주 시민들은 용납할 수 있겠는가? 7) 상인보호 차원으로 본다면 경주시 행정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및 지역내 상인들을 위한 정책이 매년 다양하게 지원이 되고 있다. 만족하는가?>전통시장 활성화법에 의해 정도껏 지원을 받고는 있다.그렇지만 예산편성의 한계상 여기저기 조금씩 나눠 쓸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인정한다는 전제하에 지원책은 사실상 언발에 오줌누기식이라 확 변화된 발전상을 보여 주기에는 모든 면에서 만족 할 수가 없다. 8) 지역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경주시 행정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경주시에서 과연 각종 대형몰이 입점하면 정말 지역경제가 발전할지 몰락할지 진짜 문제점이 뭔지를 제대로 조사해서 알아보고 정책 및 행정을 추진하기 바란다.간단히 구글링만 해봐도 대형아울렛 입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 발표한 자료들이 수두룩하다.대형몰이 지역경제에 선 영향을 미치는 예는 매우 찾기 어렵지만, 있을 수는 있다.( 경주도 도심에 명품아울렛을 유치한다면 좋은 선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를 주장한다.)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사례는 넘친다.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새정부의 경제정책 화두는 도심재생뉴딜사업이다. 경주만큼 도심재생 뉴딜사업이 요구되는 지역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도심재생사업은 매우 시급하다. 이 기회를 잘 살려서 도심재생 뉴딜 사업을 따올 수 있다면 쪽샘을 비롯한 황남동, 도심상가, 전통시장을 연계해서 획기적 도심재생사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소상공인 협의회는 “타지역 인근 포항만 보더라도 대형마트 영업허가를 7차례나 반려, 불허한 것처럼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경주시 행정 또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최양식 경주시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대책을 요구했지만, 여기것 오리무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만일 이들은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면 향후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의 권리인가? 아니면 소비자의 권리인가? 여기에 대한 해답은 여전하게도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금도 여전히 스스로에 답하고 질문하는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이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