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트램’ 도입 적극 검토할 때다70년대 경주 관광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는 항공이 요즘만큼 발달하지 못하여 신혼여행객과 수학여행은 대부분 경주로 왔다. 택시는 물론 호텔과 술집 등이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가히 호황을 누렸다. 그 시절에 돈을 많이 번 시민들이 많다.그런데 근래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예전 같지 않다. 관광의 다변화 때문이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됐고 국내여행도 제주도가 각광을 받은 지 오래고 동해안과 전라도도 관광의 메카로 부상한 지 오래다. 특히 유적지를 관람하는 관광이 체험과 맛집 탐방으로 패턴이 변했다. 또 각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관광개발에 열을 올리다보니 요즘은 전국적으로 모두가 관광지다.사정이 이러할진대 우리 경주는 획기적인 관광객 유입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신라유적 관광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신라천년만으로는 21세시 관광수익을 담보하기에 곤란한 세상이 돼 버렸다. 소위 말하는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이 제안한 ‘트램’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경주의 관광지를 이용하게 하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트램의 도입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시민과 관광업계의 수용성뿐만 아니라 경제성 등 풀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대로는 살아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트램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대로는 달리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이러고만 살 수 없다. 노선과 경제성, 효율성, 업계의 수용성 등 산적한 많은 문제가 있지만 경주관광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통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 된다. 트램 자체가 관광상품이 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이미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 경주가 살아남을 대비책으로 뭔가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남들과 똑 같아서는 주목을 끌지 못한다. 뭔가 달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