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교황청과 바이러스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제265대 교황을 역임한 베네딕토 16세 당시 교황청 천문대장이자 과학자문관이었던 호세 가브리엘 푸네스 신부가 담화를 통해서 발표된 외계인과 빅뱅에 대한 견해가 지금도 여러 문헌에서 인용되고 있다.
푸네스 신부는 담화에서 외계생물체(extraterrestrial)의 존재가능성과 신앙 사이에 모순이 없다면서 그는 “이렇게 넓은 우주에 외계인이 있다는 가설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신의 창의력은 무한대이기 때문에 인간의 신앙과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또 “인간은 하느님이 무언가 창조할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또 “인류가 사실은 길 잃은 양(Lost sheep)일 가능성도 있다”며 “우주의 다른 생명체들은 창조자와 유대관계를 맺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네스 신부는 이어 “현재의 우주가 창조된 수백억년 전의 대폭발(Big Bang)과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진화론’을 믿지 않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렇지만 “예수가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온 것은 반복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사건이기 때문에 외계인들이 예수를 만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외계인들은 다른 방식으로 하느님의 자비와 축복을 받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아인스타인 이후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로 루게릭병에 걸려 인생의 대부분을 휠체어에 의존하여 살았던 스티븐 호킹은 타계하기 2년 전인 2016년 어느 강연에서 인류는 1천년 후에 멸종할 것이라며 “인류가 살 수 있는 다른 별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멸종의 원인으로 A1, 기후변화, 핵전쟁과 함께 변종 바이러스를 들었다. 외계인이 단세포 동물이나 미생물 형태로 존재하든 혹은 고등 지능을 갖춘 외계인이든 간에 인류는 바이러스라는 끔찍한 위험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계인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충고하면서, 그 예로 콜럼버스 일행이 북미대륙에 진출했을 당시 원주민들이 바이러스에 때문에 대부분 죽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 당시 원주민들은 스페인 군인들이 전파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죽었던 것이다.근래에 들어 사스,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니 온 세상이 야단이다. 코로나는 바이러스 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동물에 의해서 생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인간은 면역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아직까지 정확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모양이다. 이보다 훨씬 공격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뛰어난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만에 하나라도 푸네스 신부나 스티븐 호킹이 경고한 것처럼 외계인에 의해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진다면 어찌될까? 스티븐 호킹은 “지금도 어느 별의 외계생물체가 자원고갈로 인해 자기 별을 탈출하여 거대한 배를 타고 살 수 있는 별을 찾고 있는지 모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1천년 내에 전 인류가 탈 수 있는 배가 만들질 지 알 수 없다. 노아의 방주처럼 소수의 인간과 동물만 탈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찌될까? 이러나 저러나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