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줄서기와 지지선언특정 후보에 대한 줄서기나 지지선언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의사표시는 자유다. 출세를 위해서든 이익을 위해서든 당사자의 마음대로다. 다만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하나는 이제 유지들의 특정후보 지지선언이 별반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과거 후보자 선택의 기준에 대한 정보가 미흡할 때는 상대적으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유지들의 말을 믿고 표를 찍는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언론과 인터넷, SNS를 통해 후보자들의 면면을 웬만하면 알고 있다. 소수의 유지들이 여론을 형성하고 주도하던 시절은 구태의 유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잘못하면 유권자들이 기득권을 누려온 유지들에 대한 반발심리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그만큼 누렸으면 됐지 또 줄을 서느냐고 말이다. 다음은 지지선언 하는 사람들의 면면이다. 차기 공천을 목적으로 줄서기나 지지선언을 하는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정치행위이기도 하고 승부수이기도 하다. 거래나 흥정이라 한들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당사자의 선택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문제는 목적도 의미도 없이 줄서기와 지지선언에 참여하는 경우다. 연로한 데다가 전 시의회 의장까지 지냈으면 이제 점잖게 처신을 해야 될 때도 되었는데 또 권력에 줄을 대는 것은 노욕에 가깝다. 점잖게 가만히 있으면 존경받을 텐데 정치판에 또 왜 끼어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외로워서 그럴 수도 있고 지지 후보자가 당선되면 심부름이라도 시킬 수 있다는 욕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처신에 신중을 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다.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쉬어야 하는 게 정상이 아닌가? 쉬어야 할 때 일하는 것이 올바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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