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4년여간 공석이었던 월성원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환경감시센터장의 자리를 마침내 채웠다. 이는 지역 사회의 원자력 안전 관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16일 신임 환경감시센터장으로 김경환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공업사무관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원자력과 방사선 안전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거치며 방사성물질 관리 및 원자력 시설 안전 감시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특히 2013년부터 최근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공업사무관으로 재직하며 실무 경험을 쌓아온 만큼, 월성원전 및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감시업무를 철저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경주시는 센터장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다. 시는 센터장 채용 자격 요건을 일부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높은 전문성과 연봉 문제, 정년 연령 제한 등의 이유로 적임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욱이 원전 및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의 감시업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환경감시기구 운영지침’에 따라야 하므로, 추가적인 조건 완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신임 센터장이 임명됨으로써, 경주시의 원전 및 방폐장 감시 체계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는 월성원전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주변의 환경 감시 및 해당 시설의 운영 감시를 철저히 수행해 경주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신뢰받는 감시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장 임명을 계기로, 경주시가 원전 및 방폐장 환경 감시 체계를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신뢰를 확보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감시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지역 사회의 불안을 해소하고, 원자력 안전 관리를 위한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