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경주가 미래 원전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총사업비 32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연구개발 수준을 넘어, 실제 SMR 시제품 제작과 기술 실증이 가능한 첨단 제작 플랫폼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SMR은 전기출력 300메가와트 이하의 소형 원자로로, 모듈형 설계가 가능하고 기존 대형 원전 대비 구조가 단순하여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연계 가능한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SMR 시장 규모가 6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주는 이미 원전 관련 핵심 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도시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월성원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기존 인프라 위에 SMR 제작지원센터까지 구축된다면, 이는 곧 경주가 글로벌 SMR 산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지역 내 중소·중견 원전 기업들의 기술력을 높이고, 인재를 길러내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센터는 3D프린팅 기반 첨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뿐 아니라 시험제작과 실증을 아우르는 실용적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관련 부품소재 기업의 유치, 창업, 산학연 협력의 중심으로 확장된다면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다.   주낙영 시장의 말처럼 SMR 제작지원센터는 단지 기술 공간을 넘어 미래 에너지 산업의 ‘구심점’이자, 경주 산업 지도의 새로운 축으로 기능할 것이다.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첨단 원전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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