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기자] 경주는 국내외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는 대표적인 역사 관광도시로 매년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것에 비해, 서비스 품질과 문화 콘텐츠의 수준이 함께 성장하지 못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제페토 프로젝트"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소상공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와 마켓, ‘유의미’ 프로젝트를 작년에 이어 2회째 기획했다.
`유의미 마켓` 행사는 하우스 오브 초이 주최, 제페토 프로젝트 주관으로 오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촌마을 이스트 1779 앞마당에서 운영되며 참여 셀러 수는 약 11팀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인과 소상공인들 그리고 지역 주민, 방문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따뜻한 커뮤니티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페토 프로젝트에 대해 Q. A를 통해 알아보자.Q. 제페토 프로젝트는 어떤 기업인가요?A. “제페토 프로젝트는 경주의 골목과 로컬 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기획을 하는 골목기획사입니다. 단순히 행사를 기획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지역 작가, 공예가, 소상공인들이 협업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획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협업을 위해서는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기획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늘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제와 테마, 컨셉을 구체화하며, 건축가로서 ‘문화’라는 건축물을 지어나가듯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도시와 조화를 고려한 기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결국 제페토 프로젝트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잇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로컬문화기획 집단이 되고자 합니다.Q. ‘유의미한 마켓과 전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A. 경주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풍부하지만, 늘어가는 문화적 소비자를 만족시킬 만큼의 서비스와 볼거리의 수준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느낍니다.이는 지방 도시, 즉 ‘로컬’이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기획자가 등장하고, 다양한 문화적 실험과 새로운 도전이 활발히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제페토 프로젝트가 기획중인 ‘유의미’ 프로젝트는 단순히 축제나 행사장에서 자리를 채우는 플리마켓과는 다릅니다. 주제와 테마를 가진 기획물을 통해 지역 문화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있습니다.Q. ‘유의미’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A. 제페토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함께 성장하는 경험’입니다.의미없이 지나가버리는 기획물이 아닌,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 의미있는 시간이 되고, 지역 작가, 공예가, 소상공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역량을 키워가는 의미있는 기획이 되길 바랍니다.결국 유의미한 과정, 시간들이 누적되어 건강한 지역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Q. 앞으로 제페토 프로젝트가 꿈꾸는 역할과 비전은 무엇인가요?A. 저는 건축가 출신이라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집중하고, 결과물이 가진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화적 실험을 통해 지역과 관광객 모두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경주가 단순한 ‘역사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경주의 작은 골목에서 시작된 제페토 프로젝트의 ‘유의미’한 문화적 실험이 지역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로컬에서도 깊고 세련된 문화예술 경험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