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경주시장 예비후보 4인이 현직 시장인 주낙영 예비후보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선거 초반부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며 지역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선거 구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4인은 지난 8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정의로운 공정선거로 치러져야 한다”며 “현 상황을 엄중한 위기로 인식하고 시민들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공동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주낙영 예비후보가 지난 4월 2일과 4일, 5일 세 차례에 걸쳐 ARS음성녹음을 활용한 사전선거운동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공동 성명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대법원 판례 취지에 비추어 볼 때 음성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은 명백한 위법 소지가 있다”며 “이는 공정한 선거 질서를 훼손하고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또한, 현직 시장의 지위를 활용한 공무원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모든 공직자는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행정 권한을 활용한 선거 개입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관권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시청 공무원들이 선거에 동원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과 공식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예비후보들은 “선관위가 관련 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선거 공정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 결과를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필요성도 강조됐다. 공동 성명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이미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이번 사안은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명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경주시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들의 지지 선언 문제도 거론됐다. 이들은 일부 단체들이 현직 시장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예비후보들은 “공공 예산이 특정 후보 지지 기반 형성에 활용되는 것으로 비춰질 경우 시민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며 “공정한 선거 환경 조성을 위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 참여한 4명의 예비후보들은 향후 선거 과정에서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경쟁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이들은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근거 없는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배격하겠다”며 “경주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 경쟁을 통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이번 공동 성명 발표로 경주시장 선거는 정책 경쟁과 함께 선거 공정성 논쟁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향후 선관위 판단과 수사기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이번 지방선거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의 미래 발전 전략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차기 시장의 정책 방향에 따라 관광·문화산업, 미래 에너지 산업, 도시 경쟁력 강화 등 지역 핵심 현안 추진 속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 초반부터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만큼 각 후보 진영 모두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결국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책 경쟁이 선거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