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주의원 프로필>전)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이후 경주 지역 정치는 특정 정당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어 왔다. 보수 성향이 짙은 이곳에서 소수 정당, 그것도 22세의 청년 정치인이 시의회에 입성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경주시 나선거구(현곡·천북)에서 주민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당선증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김경주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김 당선인은 지난 선거 당시 동천동 지역구에 출마해 전국 최연소 타이틀로 시의회 입성을 노렸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4년 동안 지역구를 나선거구로 옮겨 주민들의 생활 범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갔고, 마침내 두 번째 도전 끝에 당당히 경주시의회 최연소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개표 초반까지만 해도 낙선 소감을 준비했을 정도로 긴박했던 승부였지만, 경주시민들은 청년 세대의 불안감을 대변하고 지역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열망을 표로 결집해 주었다. 본지는 26년 경력의 지역 언론인의 시각으로, 경주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김경주 당선인을 만나 그가 가진 정치적 포부와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낙선의 아픔이 준 교훈, ‘포용’과 ‘설득’을 배우다김경주 당선인은 이번 당선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낙선의 경험`을 꼽았다. 첫 번째 실패가 있었기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지난 선거에서의 낙선이라는 아픔을 딛고 이번 10대 시의회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의 실패를 겪으며 스스로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은 무엇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첫 선거 때는 열정만 앞섰다면, 이번에는 설득과 포용이 왜 필요한지를 처절하게 배웠습니다.“실제로 선거 운동 과정에서 길거리 명함을 나눠주다 처음에는 야단치고 욕을 하던 유권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다. 진심을 다해 청년 정치인의 비전을 설명하자, 완강했던 유권자들의 마음도 서서히 열렸고 결국 지지로 돌아섰다.김 당선인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도 결국은 다 같은 경주시민"이라며 "그분들을 배제하고는 경주 발전을 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번 선거에서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이색 선거운동도 화제였다. 그는 거창한 유세 대신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갔다.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플로깅` 선거운동과 아침마다 학교 인근에서 진행한 `교통봉사`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 주민들의 생활 반경 속에서 함께 호흡하겠다는 청년 당선인의 진정성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정적 요인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DJP 연합’ 정신으로 영호남 높은 벽 넘을 것김경주 당선인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는다. 현재 김대중재단 청년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경주시 의정 활동에 그대로 녹여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자신과 사상 및 기반이 전혀 달랐던 세력과의 `DJP 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하고 있던 박태준 전 국무총리를 영입하고 포용했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정치인이라도 포용하고 함께 좋은 정치를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정치의 역할입니다."그는 경주시의회 내에서도 이러한 포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나 무소속 의원들을 무작정 비난하거나 반대하기보다는, 경주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먼저 손을 내밀고 협력하겠다는 뜻이다. 중도 보수 성향이 강한 경주에서 소수 정당 의원이 살아남는 법을 그는 `철저한 협치와 포용`에서 찾고 있었다.■ "지역구 문제에는 당이 없다"… 최재필 의원과의 전방위적 협치 예고선거는 끝났고 이제는 일해야 할 시간이다. 현곡·천북 지역구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최재필 의원과의 관계 설정이 향후 의정 활동의 성패를 가를 열쇠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입니다. 직접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입니다. 제 핵심 공약 중 하나가 바로 `주민숙원사업비의 공개 집행`입니다.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가리거나 숨김없이 지역구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지역구의 일이라면 당적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최재필 의원님과도 경주와 지역구의 발전을 위한 문제라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며 협력해 나가겠습니다.“청년 정치인 특유의 투명함과 솔직함으로 기성 정치권의 밀실 행정을 타파하고, 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현곡면 최대 숙원 `서경주역 서울-포항 노선 KTX 정차` 반드시 이뤄낼 것22세라는 어린 나이 때문에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하지만, 김 당선인이 가진 정치적 감각과 지역 현안에 대한 통찰력은 중장년 정치인 못지않게 날카롭다. 특히 기성 정치인들이 놓치기 쉬운 청년들의 불안감을 의회에서 대변하는 동시에, 지역의 굵직한 숙원 사업 해결에도 강한 열정을 보였다."현재 현곡면 지역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서경주역의 서울-포항 노선 KTX 정차`입니다. 이는 당과 정파를 떠나 현곡면 주민 전체의 최대 숙원사업입니다. 청년 의원만의 젊은 열정과 기동력으로 직접 국회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들을 발로 뛰며 방문하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서경주역 KTX 정차를 반드시 성사시켜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습니다.“이와 더불어 김 당선인은 "불안한 청년 세대의 마음을 의회에서 대변하겠다"며 주민 참여, 노동인권, 여성 복지, 청년 복지, 일자리 등을 아우르는 `종합 복지 패키지 조례안`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소외당하는 약자가 없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 "쉬지 않고 현장에서 숨 쉬는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경주 당선인은 경주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향후 4년간의 임기에 임하는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경주시민분들께 무엇보다 `쉬지 않고 현장에서 소통하고 함께 숨 쉬는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의회 안의 권위에 갇히지 않고, 언제나 현장에서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낙선 소감을 준비했을 정도로 간절했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경주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신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4년간의 의정활동을 성실히 해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22세 청년 정치인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그가 보여준 포용의 철학과 현장 중심의 행보가 보수의 텃밭인 경주 정치 지형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해 본다. 본지 역시 풀뿌리 언론의 책임감을 가지고, 김 당선인이 주민들과 맺은 약속을 어떻게 지켜나가는지 애정 어린 시선과 날카로운 비판으로 함께 지켜보면서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