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경주시민·공무원 교양, 이제 충분하다화백포럼이 128회를 넘겼다. 시민과 공무원의 교양함양과 의식변화를 위해 최양식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강사비와 홍보비를 합치면 아마 3억원은 더 들었을 것이다. 이제 그 만큼 했으면 어느 정도 교양과 지식이 어느 정도 쌓였다고 볼 수 있다. 경주시민과 공무원은 이러한 제도를 실시하지 않는 다른 도시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교양 있고 유식해졌을 것이다. 이제 그만하자. 돈도 돈이지만 이제 인기가 시들해졌다. 공무원이 4시에 퇴근하여 교양교육 받는 것도 문제다. 인사고과에 연수교육 항목으로 평정한다고 하니 억지로 참석하는 공무원도 있다. 지문만 찍고 술마시러 가는 사람도 있다. 읍·면에서는 대리출석도 한다.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 강사초빙도 거의 바닥이 났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람은 거의 다 두둑한 강의료를 주머니에 챙겨놓고 다녀갔다. 특정 종교를 선전하는 강의에 환멸을 느낀 시민도 있었다. 교앙과 지식에 목마른 공무원이나 시민은 인터넷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굳이 시민의 세금으로 공무원 교양교육 시킬 필요가 어디 있는지 묻고 싶다. 생업에 바빠 이 행사에 한 번도 참석 못하고 세금만 내 온 시민을 생각해보라. 어찌 편안하게 앉아서 강의를 들을 수 있나. 그것도 조기 퇴근해갖고 말이다. 폐북에 올라온 어느 시의원의 참관기 일부를 보자.“오늘 화백포럼에 청중으로 참석하였다. 화백포럼은 시의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고, 읍면동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무원과 일반인의 참석현황이 늘 보고서에 올려지는 상황이어서 월2회로 늘려 시청내 알천홀에서 진행되는 포럼의 참석현황을 일별할 수 있었다....만족도는 높지 않았다.....화백포럼이 이러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평소의 생각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강연에 참석하느라 공무원의 퇴근시간은 이날만큼은 4시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민원이 마비된다. 공무원 연수점수에 반영되고 있지만 내용은 사실 직무와 무관한 일반 교양교육이다....과연 이러한 형태의 화백포럼에 고비용의 강사를 섭외해서 투입한 세금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었다고 볼 수 있는지...오늘도 긍정적인 확인은 어려웠다. 이쯤했으면 경주시민과 공무원은 화백포럼을 실시하지 않는 전국 대부분의 시·군보다 훨씬 교양이 높다. 교양이야 어디 끝이 있겠느냐만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교양과 지식이 너무 많아도 골치 아프다. 경주시민과 공무원은 그렇게 교양이 없지는 않다. 다른 도시보다 훨씬 많은 교양교육을 받았다. 돈도 아깝다. 인터넷이나 TV에 얼마든지 비슷한 프로그램이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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