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선거 막장 드라마 첫회 시작불륜스캔들, 부동산투기, 측근비리, 음주 소재다양4년전 지방선거때 경주시민들은 강건너 불구경 만큼 재미있는 선거를 겪었다. 그리고 6·13지방선거를 얼마 남겨 두지 않아 선거막장 드라마 첫회가 방영되었다.9·12지진과 탈원전정책 등으로 민생경제가 최악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때마다 나타나는 막장드라마 스토리로 시민들의 술상에 안주거리가 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이는 경주 정치의 저질 전통으로 선거때마다 되풀이 되어왔으며, 이번에도 역시나 대부분의 선거진영에서 지진과 탈원전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발표가 아닌 상대후보의 인신공격거리를 찾는데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시장선거 때 희귀한 소재를 통해 스캔들이 유포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혐오스런 선거를 치룬 경험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에도 역시 막장드라마가 첫회가 방영되었다. 당시로는 충격적으로 현직시장의 불륜설이 나돌면서 도전자 진영이 소문을 퍼뜨린 진앙지로 지목되었고 이 공방전이 끝내는 사법당국의 수사로 확대되어 참담한 결과를 내고 종영되었다.이번에도 역시나 세간에는 카더라 통신망에 포착된 시청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정치적인 흑막이 있다는 소문이 퍼뜨려지고 있고, 현재 시에서 추진중인 사업에 대해 특정인이 이익을 챙기도록 배려하기위한 정치적인 사업이라는 식으로 음해공작이 이뤄지고 있다.이에대해 수세에 몰려있는 상대자들은 이런 소문을 퍼뜨리는 상대방을 지목해 놓고 반격을 준비중이라는 등에 소문과 또 다른 진영쪽을 겨냥한 카더라 통신은 유력한 예비후보중의 한 사람의 경우 “부인의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유치원 부지로 싸게 사들인 땅을 개발해서 되파는 방식으로 거액의 차익을 남긴 사실이 사정당국에 적발되어서 청와대비서관 발탁이 좌절되었다”는 설이 퍼지고 있어 최근 강력대응 하겠다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유력후보의 경우 최근 경주지역의 한 신문에서 모 후보의 14년 전 음주기록을 문제 삼아 대서특필(1면톱)하고 도덕성까지 들먹이는 헤프닝이 발생하였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2차전에 돌입했다.이런 행태가 이번에도 기승을 부린다면, 경주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은 사라지지고 또, 다시 4년 전 진흙탕선거로 이어지고 말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을 거쳐서 누가 시장에 선출되어도 경주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없게될 것이 뻔하다.이런 사태의 원인은 “경주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자유한국당의 떳 밭이기에 후보자간의 비방과 폭로가 다른 지역 보다 빨리 가열되어 지고 지독하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인접도시인 포항과 울산만 해도 경주와는 선거풍토가 전적으로 다르다. 포항은 철강과 자동차 조선등의 경기를 살릴 적임자를 뽑으려고 노력하며, 정책을 비교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하다.경주보다 훨씬 잘살고 활기찬 제2도시 부산의 경우도 “해운산업 몰락이후 부산을 부흥시킬 후보가 누구냐”에 선거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데 반해, 경주는 인구가 계속 줄어들어서 머지않아서 시에서 군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자조적인 얘기가 나돈지 오래인데도, 시장을 뽑는 선거는 시가 당면한 문제는 외면한채 인신공격 선거풍토가 약화되기는커녕 되풀이될 조짐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런 저질 공방이 자유한국당 경선후보들간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지식층에서는 “자유한국당에 희망을 걸었지만, 저질 공방을 보면 지지를 철회하고싶은 마음이 든다”고 털어 놓았다. 진보세력인 민주당과 기타 정당의 후보들을 보라 서로를 비방하고, 폭로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지역의 한 학자는 “보수가 이번 선거에서 그나마 살아 남기 위해서는 보수후보끼리 서로 총질하여 자유한국당의 이미지를 회복불가능할 정도로 실추시키는 후보는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번이 경주 선거의 오점을 지우는 선거로 만들려면 경주시민 모두가 각 후보자들의 악의적비방과 폭로 등의 흑색선전을 하는 악덕 기술자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거부 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필요하다.경주는 지금 지진과 탈 원전 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천년고도의 위상을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시작이 이번 선거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인신공격 선거풍토를 정책선거풍토로 바꿔야 한다. 선거가 저질이 되면 시장도 저질이 나오게 마련이고, 선거가 품격을 되찾게 되면 경주 시장도 양질의 후보가 뽑힐 것이고, 경주는 이를 통해서 발전을 실연하게 될 것이다.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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