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그래도 관광이 실 길이다경주를 찾는 한해 관광객 1천 5백만명이라는 숫자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민들이 많지만 이는 제쳐두고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실상 경주의 생산량은 근로자의 봉급과 관광수익, 그리고 농업수익 뿐이다. 그 외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민들끼리 생산량의 단순 순환일 뿐이다. 농업수익이 약 1조원에 이르고 관광수익은 5천억이다. 관광객 1천 5백만명이라고 치고 한 사람이 3만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엇비슷한 금액이 나온다. 그런데 가장 많은 액수인 근로자의 봉급이나 농업수익은 노력만으로는 크게 상승할 여지가 없다. 설사 그렇더라도 정부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관광수익은 다르다. 노력과 정책에 따라 얼마든지 가변성이 있다. 5천억이 2조도 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관광형태를 보면 이마저도 해마다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제주도와 강릉 등으로 관광객이 뺏긴다는 느낌이다. 그나마 황리단길 때문에 TV를 타고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있어 다행이지만 근래에는 TV에 경주가 등장하는 장면을 본지도 오래다. 관광객이 오는지 마는지 실감이 안 난다. 물론 기본적인 관광객 이상을 기대하기 때문이지만 경주가 한국 관광의 중심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불국사와 석굴암, 최근에는 황리단길이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제는 관광의 패턴이 바뀌지 오래다. 단순히 문화유적에 기대는 시대는 지났다. 체험과 재미, 고즈넉한 풍경, 음식 위주로 패턴이 변한 것이다. 교과서와 TV에 익히 본 것은 이제 관광거리가 아닌 시대가 되었다. 새삼 강조하지만 경주가 먹고 살 길은 그래도 관광에 있다. 얼마든지 확장성이 있는 파트는 관광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지만 근로자의 봉급과 농업수익은 이미 정해져 있고 노력 여하에 따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은 관광뿐이다. 있다면 그저 마이스 산업 정도다. 경주시와 시민들이 합심하여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배전의 노력과 함께 정책적 배려를 집중시켜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경주시가 많은 돈을 들여 만든 동궁원과 버드파크는 이제 시들하다고 한다. 경주와 식물원과 새는 아무리 연결시켜도 경주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데다 체험이 아닌 구경거리에 그치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동궁원 때문에 증원된 공무원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전해진다. 20세기형 관광정책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화랑마을도 별반 다르지 않다. 화랑교육원과 취지가 같을 뿐만 아니라 주 사업이 교육인지 관광업인지 숙박인지 구분도 애매하다는 여론이 있다. 가뜩이나 불국사 지역 숙박업소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1,009억이나 들여 숙박업소를 짓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그 돈으로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유림대교나 건설해야 옳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국비를 많이 들인 정부공모 사업이라지만 여기에 또 공무원 인건비를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각설하고 경주가 앞으로 살 길은 관광업뿐이다. 다른 도시에서도 관광객 증대를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 서울이나 인천, 경기도 사람들이 모이면 경주로 관광가자는 말이 거의 없다고 한다. 걱정이다. 그 사람들은 국내여행이라면 제주도와 강릉방면을 일컫는다고 하니 이만저만한 걱정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노력과 정책에 따라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것은 관광업 외에 없다. 차기 시장이 누가 되든 관광산업 활성화에 최대한 정책적 역량을 집중시킬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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