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잘했다 신라문화제제47회 ‘2019신라문화제’가 9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첫날 태풍으로 개막식이 하루 늦춰졌으나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마지막날까지 원만하게 행사를 마쳤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여러 측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행사 내용도 다채롭게 꾸며졌고 형식을 탈피하여 시민들과 관광객이 실질적으로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지루하기 짝이 없는 대회사나 축사를 과감히 없애고 무대의 구성원으로 등장시켰다는 게 매우 신선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시민들이 들으나 마나한 축사나 대회사를 듣기 위해 참석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하면 매우 신선했다는 평을 들었다.예년의 경우 형식적이고 구태한 줄거리와 형식으로 시민들의 짜증을 유발시킨 데 비해 훨씬 진보하고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제야 가능성이 보인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많았던 것은 다행이자 칭찬을 해 주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경주시와 신라문화선양회, 그리고 최해열 문화관광국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과 실무진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손대복 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까맣게 탄 모습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도 시민들의 칭찬 명단에 올랐다.꺼져가는 불빛에 다시 불을 지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매우 성공적인 신라문화제였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던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번 문화제를 계기로 무용론은 쑥 들어갔을 것이다. 주무대였던 체육관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옥에 티 외에는 크게 흠잡을 만한 소재가 없었다고 하니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의 말을 아끼고 싶지 않다.
다만 스텝진과 관람객들의 점심식사를 독점하다시피 한 식당이 벌써 누가 따냈다는 등 말이 나오고 있는 점은 알아볼 일이다.이에 따라 경주시와 관계자들은 문체부가 평가하는 전국 600여개의 축제 중에 최우수축제로 선정될 것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쪼록 경주의 가장 큰 축제가 성공적이었으니 격려와 축하에 인색할 필요가 없고, 아울러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축제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