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기자] 경주 출신 태백급 윤필재(의성군청). 한라급 최성환(영암군청) 장사가 2020년 위더스제약 영월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각각 정상에 등극하며 경주 씨름의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태백급 윤필재 장사는 지난 1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이준호(영월군청)를 상대로 3-1로 승리해 기염을 토했다.윤필재는 고진국(수원시청)과 8강전에서 잡채기와 배지기를 성공시키며 2-0으로 승리했다.4강전 손희찬(증평군청)과의 대결에서 첫 번째 판부터 윤필재가 잡채기로 제압해 앞서 나갔으나 두 번째 판에서 손희찬이 왼배지기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세 번째 판에서 윤필재가 안다리에 이은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태백장사 결정전에 진출했다. 대망의 결승에서 이준호와 대결에서 첫 번째 판 윤필재가 이준호의 안다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판 이준호가 밀어치기를 시도하여 중심이 위로 올라오자 윤필재가 번개 같은 돌림배지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판 기세가 오른 윤필재는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2-1로 앞서나갔다.승패는 네 번째 판에서 결정 났다. 윤필재는 이준호가 힘도 써보기 전에 빗장걸이를 성공시키며 올해 3관왕이자 통산 8번째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윤필재는 "추석장사씨름대회 4연패에 대한 욕심이 있어, 다른 대회보다 부담감이 많았다" 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국민 여러분께서 힘드실 텐데 하루 빨리 종식돼서 씨름장에서 만나 뵙고 싶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라급 최성환 장사는 3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에서 이주용(수원시청)을 3-0으로 제압하고 꽃가마를 탔다. 오는 12일 군입대를 앞둔 최성환은 입대 전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으로 마무리했으며 한라장사 타이틀은 개인 통산 9번째이며 올해 설날대회에 이어 추석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2관왕을 달성했다. 최성환은 16강부터 결승까지 만난 상대에게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8강전에서 김상현(문경새재씨름단)을 2-0으로 꺾었고, 4강전에서는 팀 동료 후배 오창록을 2-0으로 꺽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주용과 결승전에서 첫 판을 잡채기에 이은 들배지기로 앞서 갔으며 최성환은 두 번째와 세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와 뒤집기를 각각 성공시키며 정상에 등극했다. 최성환은 “올해 허리 부상으로 대회 참가 뿐만 아니라 훈련조차도 힘들었지만, 감독님께서 별도로 스케줄을 만들어 도와주실 정도로 신경 써주셨다”면서 “감독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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